[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 돌아온 1군, 그런데 팀은 14년차 베테랑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포지션을 맡겼다.
삼성 김상수는 29일 잠실 LG전에서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월 28일 늑간근 손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한 달 만에 돌아왔는데, 그의 자리는 2루수나 유격수가 아닌 3루수였다. 삼성에 따르면 김상수의 3루수 출전은 2010년 6월 5일 대구 롯데전 이후 4376일 만의 일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LG와 주말 3연전을 시작하면서 김상수가 곧 팀에 합류한다고 예고했다. 그동안 신인 유격수 이재현이 체력을 전부 소진할 정도로 많은 이닝을 맡아줬다며 "지치니까 실책도 나오고 타격 타이밍도 좋지 않다.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상수가 오면 분위기 반전할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29일 LG전에서 유격수는 오선진, 2루수는 김지찬이 맡았다. 허삼영 감독은 키스톤 콤비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김상수를 기용하기 위해 3루수라는 묘책을 꺼냈다. 그는 "김상수는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만큼 가용자원을 살리는 차원에서 3루수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4회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처리하며 3루수 자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수비를 했다. 8-4로 점수 차가 벌어진 8회에는 익숙한 2루수로 이동해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공격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7회 LG 정우영을 상대로 날린 2타점 적시타였다. 경기 후 김상수는 구단을 통해 "상대가 직구가 좋은 투수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한 것이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수비 위치에 대해서는 "3루수로 정말 오랜만에 뛰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는 2루수만 생각하지 않고 3루수 유격수도 준비하는 것이 팀과 나에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로 이름을 알리고 2루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김상수가 이제는 만능 유틸리티 변신을 받아들였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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