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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보다 볼넷 많고 번트 불사→4할 출루...불혹의 342홈런 타자가 사는 법

주간관리자 0

KIA 타이거즈 최형우./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안타보다 볼넷이 많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9)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장타율이 뚝 떨어졌다. 작년 시즌 눈에 문제가 생겼고, 허벅지 부상도 찾아왔다. 2020년 타격왕에서 하루아침에 2할3푼3리 타자로 후퇴했다. 12홈런에 그쳤고 55타점만 수확했다. 출루율도 더불어 떨어졌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된 2022시즌도 별반 다르지 않다. 7일 현재 타율 2할3푼3리에 홈런이 없고 장타율은 2할8푼9리, 10타점, 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울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데뷔 이후 2할대 장타율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치이다. 2루타 5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기록은 출루율은 작년보다 높은 4할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하게는 4할7리이다. 10번 가운데 4번은 1루를 밟는 것이다. 타율은 37위인데 출루율 부문에서 10위에 올라있다.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출루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올해 최형우는 21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그런데 볼넷은 26개나 된다. 안타보다 볼넷이 많다. 몸에맞는 볼도 1개 있다. 안타를 많이 생산 못하더라도 눈 야구로 열심히 출루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야구에서 중요한 출루는 정상 작동하며 공격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타격은 부진하다. 상대 배터리의 집요한 공략에 주춤하고 있다.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 더 강하고 더 예리한 변화구에 제구까지 신경쓰면서 최형우를 상대한다. 간판타자가 되면서 이런 승부에는 이골이 났지만 이제는 나이가 오는 스윙과 몸 놀림에 변화가 생기고 밀리는 경우가 잦다.

분명히 홈런성 타구인데 펜스 앞에서 잡히는 장면도 있다. 베테랑들은 이 대목에서 좌절을 많이 한다고 한다. 여기에 상대는 1루와 2루 사이에 수비수 한 명을 더 배치히는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로 최형우를 괴롭힌다. 수비시프트로 까먹는 타율도 많다. 그래서 눈 야구를 더 잘할 수 밖에 없다. 

지난 6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는 2회 무사 1루에서 수비시프트를 깨는 기습번트로 감행해 성공했다. 한화가 3루수를 1~2루 사이에 배치하자 허를 찌른 것이다. 수베로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형우에게는 어김없이 시프트를 적용했다. 데뷔 이후 첫 번트안타였다.

최형우의 번트안타는 황대인의 3점홈런으로 이어졌다. 김종국 감독도 "번트를 댈 줄은 몰랐다. 시프트를 깨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상대가 시프트에 변화를 줄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눈 야구에 번트까지 불사하는 통산 342홈런타자. 요즘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정상 회복한다면 더 무섭겠지만 말이다. 
 

기사제공 OSEN

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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