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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 FA 몸값, 이범호-김태균 ‘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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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대비 WAR, 이범호 1위-김태균 2위
야수는 상대적 성공, 불펜 투수들은 저조

[OSEN=김태우 기자] 지난해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역대 최고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22명의 선수 중 8명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총액 기준 766억2000만 원이 시장이 흘러들었다. 볼티모어로 이적한 김현수가 만약 한국에 남았다면, 이 수치는 800억대 중반으로 훌쩍 뛸 수도 있었다.

폭등하는 FA 몸값에 대한 고민은 모든 구단이 가지고 있다. 팬들도 ‘지나친 몸값’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팀 전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FA 영입의 유혹을 마냥 지나치기는 어렵다. 관건은 그 연봉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느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선수들은 연봉만큼의 활약을 펼쳤을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선수의 가치를 보여주는 완벽한 지표는 아니다. 모든 기록이 그렇듯, 이면에 숨겨져 있는 가치는 잡아내지 못한다. 그래서 때로는 왜곡된다. 그러나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가치는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산정한 WAR에 따라 FA 1년차 선수들의 몸값 대비 효용성을 비교해봤다. 계산 결과 올해도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우선 안 좋은 소식부터 찾아보자. WAR 수치가 아예 마이너스인 경우다. 대체선수의 수준은 논란이 있지만 리그 평균 정도의 연봉을 받는 선수보다도 못한 팀 기여도를 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로 부상에 시달리거나, 예상치 못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선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조인성(한화·-1.64), 송승준(롯데·-0.14), 이동현(LG·-0.14), 정상호(LG·-0.65), 김상현(kt·-0.25)까지 총 5명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30대 중반부터 후반 이상의 베테랑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WAR 0에서 1사이의 선수는 대체 선수보다는 나은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보통 FA 선수들에게 걸리는 기대치는 이보다 훨씬 높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 구간에 걸쳐 있는 선수들이 비중이 의외로 높았다. 오재원(두산·0.53), 고영민(두산·0.04), 마정길(넥센·0.49), 채병용(SK·0.97), 박정권(SK·0.91), 박재상(SK·0.58), 심수창(한화·0.01), 윤길현(롯데·0.09)까지 8명이었다.

이중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은 채병용 마정길 박재상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KBO 리그 연봉이 1억3000만 원대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KBO 리그의 경우 지금껏 뛰어왔던 보상에 대한 개념도 있는 만큼 연봉보다는 좀 더 좋은 활약을 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연평균 7억 원이 넘어가는 오재원 박정권 윤길현과 같은 케이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풀이할 만하다.

WAR 1을 넘기는 선수들은 이승엽(삼성·3.93), 박석민(NC·4.06), 이택근(넥센·1.95), 김태균(한화·6.69), 정우람(한화·2.09), 이범호(KIA·3.92), 손승락(롯데·1.07), 유한준(kt·4.03)까지 총 8명이었다. 다만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초고액 연봉자다. ‘그 정도는 해줘야’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연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가장 ‘혜자’적인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이범호(KIA)다. 연평균 9억 원을 받는 이범호는 3.92의 WAR을 기록했다. 이를 나누면 WAR 1당 2억3000만 원이다. 이와 같은 계산법으로 접근하면, 김태균(한화·3억1400만 원), 유한준(kt·3억7200만 원), 이택근(넥센·4억4800만 원), 이승엽(삼성·4억5800만 원), 박석민(NC·5억9100만 원), 정우람(한화·10억 원), 손승락(롯데·14억 원)순으로 줄이 선다.

이범호의 가격대비 활약상은 설명에 입이 아플 정도고, 연평균 15억 원 이상을 받는 김태균 유한준 박석민도 나름대로의 성과는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들의 연봉이 너무 높아 웬만한 활약으로는 WAR 1당 금액이 확 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평균 이상은 했다. 특히 김태균의 WAR은 무려 6.69로 FA 선수 중 1위이기도 했다. 투자한 만큼 성과가 있었다.

반대로 FA 불펜 시장의 최대어들이었던 정우람 손승락의 가치가 처진 것은 향후 불펜 투수에 대한 시장의 싸늘한 시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시사점을 준다. 물론 2년차부터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분명 있다는 점에서 속단은 금물이다. 

[사진] 이범호(왼쪽)-김태균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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