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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사구로 3이닝 무실점…김승회 "제가 정말 간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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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사구로 3이닝 무실점…김승회 "제가 정말 간절하니까요"

"후배들에게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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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사사구가 쏟아지던 잠실구장 마운드 위에 '불혹'을 앞둔 김승회(38·두산 베어스)가 등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는 3이닝을 무사사구(1피안타 무실점)로 막았다.

김승회 덕에 두산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김승회는 시즌 3승(2패 2세이브)째도 챙겼다.

이날 LG는 사사구 12개, 두산은 4개를 허용했다.

김승회의 상대 팀이긴 했지만, LG 투수진은 2회 말에 사사구 8개를 허용하며 5실점 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도 5-3으로 앞선 3회 초 연속해서 볼넷 2개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준에 이어 등판한 투수가 김승회였다.

김승회는 "분위기가 묘했다. 나도 급하게 등판한 상황이라서 '한 이닝, 한 이닝씩 막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고, 실점 없이 3이닝을 채웠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3이닝을 던지는 게 쉽지는 않더라"라고 웃었다.

김승회가 구원등판한 경기에서 3이닝 이상을 던진 건, 2015년 8월 14일 kt wiz전(4⅔이닝 4피안타 2실점) 이후 4년여만이다.

올 시즌 김승회는 기복 없이 두산 불펜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두산이 72경기를 치르는 동안 절반 이상인 37경기에 등판해 39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2.29로 매우 좋다.

함덕주, 박치국 등 기존 필승조 투수들이 부침을 겪는 동안에도 김승회는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김승회는 "간절함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야구를 더 오래 하고 싶은 간절함 덕에 잘 버티고 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투구 수를 조절하고, 트레이너가 몸 관리를 도와준 덕에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회는 1군에 있는 두산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불펜에서는 후배들에게 값진 조언도 많이 한다.

그는 "함덕주 등 후배들에게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말한다. 오늘 생애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최원준은 부담이 컸을 것이다. 아직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다음에는 잘 던질 테니, 오늘의 아쉬움은 털어내라'고 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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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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