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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원톱' 정설빈 "꿈 키우는 어린 선수들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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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원톱' 정설빈 "꿈 키우는 어린 선수들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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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제가 월드컵에 나와서 선발로 뛴 게 처음이거든요. 기대해서 넣어주신 건데, 그만큼 하지 못해 죄송했어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랭스의 훈련장에서 만난 공격수 정설빈(29·현대제철)은 이 말을 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프랑스, 나이지리아전의 아쉬움이 다시 떠올라 울컥한 것이다.

4년 전 캐나다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당시엔 주전이 아니었던 정설빈은 이번 월드컵엔 본선 조별리그 두 경기 선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윤덕여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무득점 2연패 속에서 그 역시 침묵했다.

정설빈은 "제가 더 잘해줬더라면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 자신도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이지리아전에 모든 걸 다 걸고 했는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선수들도 많이 속상해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는데, 다음 경기를 바라보고 추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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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경기 그가 가장 힘들었던 건, 현장에 응원하러 와 준 팬들의 얼굴을 웃으면서 볼 수 없었을 때다.

정설빈은 "한국에서 오신 분도 있을 텐데, 좋은 결과로 인사드리지 못하고 웃을 수도 없어서 죄송했다"고 말하며 또 한 번 울먹였다.

이런 이들 때문이라도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A조 3차전(한국시간 18일 오전 4시)은 16강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가진 걸 쏟아부어 골과 승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정설빈은 "응원해주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우리를 보고 꿈을 키우는 어린 여자 선수들도 있다. 우리가 잘해야 그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좌절감을 주지 않도록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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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악착같이 해서 '투지가 부족하다'는 말을 안 듣도록 하겠다. 사활을 걸고 하겠다"면서 "말이 아니라 뛰는 것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과 웃으며 손을 흔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가 강한 노르웨이를 상대할 해법은 결국 많이 두드리는 것이라는 게 정설빈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 두 경기는 저 역시 슈팅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국 상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제 물러설 데가 없으니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너무 만들기보다는 우선 슈팅을 해야 다음 기회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일은 모르지만, 제 개인으론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는 만큼 더 과감한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올리려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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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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