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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공백 지운 서건창 '내가 키움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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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공백 지운 서건창 '내가 키움 해결사'

두산전 9회초 결승 적시타로 5-4 승리 이끌어

"병호형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많이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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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박병호(33)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 타선에서 서건창(30)이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초에 나온 서건창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2사에서 김혜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자 두산은 좌타자 서건창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투수 권혁을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는 야구계 격언 그대로 권혁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결승점을 뽑았다.

경기 뒤 만난 서건창은 "적극적으로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강병식) 타격 코치님도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말라'고 주문하셨다"고 소개했다.

서건창은 최근 타격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타점은 전무했다.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도 서건창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초 2사 2, 3루에서 내야 뜬공으로 잡히며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공략하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7회초 1사에서 우전 안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코스가 좋았을 뿐 정타는 아니었다.

아무리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도 타격감이 떨어지면 생각이 많아지고, 타석에서 주저하기 마련이지만 서건창은 9회초 결정적인 기회에서 초구부터 냅다 배트를 돌렸다.

사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약간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를 천천히 넘겨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2루 주자 김혜성이 홈까지 들어오기에 넉넉한 타구 속도였다.

서건창은 "타석에서 안 맞는다고 해서 소심하게 타격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돌리면서 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날 막내급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프로 2년 차 우완 투수 안우진(20)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두산 강타선을 6이닝 4실점으로 버텨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21)가 솔로포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혜성(20)은 2루타 2방을 터트리며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포의 9번'이 됐다.

막내들이 힘을 내자 승부처에서 형들이 나섰다. 팀의 간판타자인 박병호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 서건창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서건창은 "(안)우진이가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중간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나는 그저 끝에 친 것뿐이다. 이길 수 있었던 포인트는 나 말고 다른 곳에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박)병호형이 빠진 상황에서 야수 중에서는 내가 나이가 가장 많은 축이라 (이)지영이형과 함께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며 "병호형의 빈자리가 크지만 형의 몫을 나눠 가져서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키움은 리그 최고의 에이스 린드블럼을 앞세운 두산에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둬내며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서건창은 "내려가면 반드시 올라갈 타이밍이 온다고 믿는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다시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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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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