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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딸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엄마 대표' 황보람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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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딸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엄마 대표' 황보람이 뛴다

한국 최초 '엄마 선수'로 월드컵 출전 눈앞…"긴장되고 벅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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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느빌리에[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 중 하나가 중앙 수비수 황보람(32·화천KSPO)이다.

2016년 3월 이후 임신과 출산으로 축구를 잠시 떠나있었던 터라 국가대표와도 한동안 인연이 없었던 그는 복귀 이후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월드컵 직전 대표팀에 전격 발탁됐다.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엄마'로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려 출정식에 딸 '봄이'를 데리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그는 이제 한국 선수 최초로 '엄마 선수' 출전 기록을 눈앞에 뒀다.

대표팀이 프랑스 입성 이후 첫 훈련에 나선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북서부 외곽 주느빌리에의 스타드 루이 부리에서 만난 황보람은 "결전의 땅에 오니 긴장되고 벅차다. 이제 진짜 시작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딸 얘기가 나오자 잠시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제 14개월인 딸은 엄마가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떠나고서 폐렴을 앓았다고 한다.

"스웨덴에서부터 매일 딸과 영상통화를 했다"는 황보람은 "아파서 입원까지 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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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아이들보다는 빨리 퇴원했다더라"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4년 전 캐나다에 갔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지만, 이제 나이가 더 들어서 맏이로 왔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쉽지 않은 조별리그 여정을 앞두고 황보람은 대표팀에 관록을 더할 카드로 부름을 받았다.

윤덕여 감독은 황보람을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 선발 출전시켜 중용 가능성을 더 키웠다. "그간 우리가 수비 문제를 많이 노출했는데, 그런 부분을 해소할 능력이 있는 선수다.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게 윤 감독의 평가다.

황보람은 "프랑스를 상대로는 승점을 따는 게 우선 목표다. 저 개인적으로는 수비수인 만큼 출전하면 골을 안 먹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워낙 신장도 크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최근 경기를 보니 일부 주축 선수 공백이 있다고 해도 잘하더라"면서도 "우리도 전지훈련에서 조직력을 다졌고, 좋아진 게 느껴진다. 열심히 뛰고,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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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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