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강속구 투수 소사 영입 공식 발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강속구 우완 투수 헨리 소사(34)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SK는 대만프로야구에서 뛴 소사와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등 총 52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SK는 소사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KBO 사무국에 캐나다 출신 브록 다익손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소사는 1년도 채 안 돼 KBO리그에 복귀했다.
SK는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다익손의 대체 선수를 여러 경로로 물색했고, 2일 대만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소사의 선발 등판 경기를 관찰한 뒤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뛴 대표적인 장수 이방인이자 한국형 용병 투수다.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2014년 히어로즈로 옮겼고 2015년부터 4년간 LG 트윈스에서 던졌다.
KBO리그 통산 68승 60패, 평균자책점 4.32를 올렸고, 2015년부터 4년 내리 시즌 180이닝 이상 던지며 이닝이터의 강견을 뽐냈다.
2014년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염경엽 감독과 SK에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소사는 지난 시즌 후 세금 문제로 KBO리그를 떠나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
한국에서 뛰는 동안 국세청에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 물어야 할 세금이 약 9억원에 이르자 소사는 다른 나라에서 뛰기로 했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볼과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 소사는 대만리그 12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소사가 한국에 돌아왔다는 건 연체된 세금을 내겠다는 뜻이기에 앞으로 납세 절차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끈다.
SK는 푸방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소사의 이적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됐다며 푸방 구단에 감사의 뜻을 건넸다.
소사는 5일 오전 11시 3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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