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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은 이사가고 안봉근은 한달넘게 행방묘연

난라다리 0

경찰, 문고리 2人 소재 파악못해

네티즌 "일부러 안찾는것"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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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前비서관, 안봉근 前비서관.

 
 
 

"또 출석 안 했네. 경찰만 욕먹겠네. 도대체 어디 숨은 거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 기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3층 형사과 사무실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헌법재판소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고씨뿐 아니라 '문고리 3인방' 중 2명인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1일 종로구 자택에서 짐을 빼 이사했다. 경찰은 이씨가 새로 전입 신고한 집에 찾아갔지만, 집은 비워진 상태였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부터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 1998년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최측근으로 보좌했으며,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이들의 도피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썼던 방법과 흡사하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초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 이 때문에 국회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서를 받지 않았고, 청문회 불출석에 따른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법률 지식에 밝은 우 전 수석이 법의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법꾸라지(법률 미꾸라지)'라는 오명까지 얻었던 그는 지난달 22일에야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네티즌들은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찾지 못한 경찰의 무능(無能)을 비판하고 있다.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하면 금방 행방을 알 텐데 경찰이 안 하고 있다" "경찰이 정권 눈치를 보느라 미온적으로 대처한다" "못 찾는 게 아니고 안 찾는 것" 같은 불만이 쏟아졌다.

 

경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피의자나 수배자 신분이 아닌 일반인에 대해 위치 추적이나 카드 사용 내역 조회 같은 '강제 수사' 기법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헌재도 이들이 주민등록상 주소에 사는지 등을 확인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을 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신병을 확보해 데려오라'고 명령한 것이 아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소재 파악 요청 업무 외에) 법적 의무가 없는 일을 직원들에게 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는 19일 이·안 전 비서관을, 25일 고씨를 다시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이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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