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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둔 파예, 5월까지 ‘유령선수’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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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에이스 디미트리 파예(29)가 향후 커리어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악수’를 뒀다.

올초 사적인 일로 프랑스에 다녀오겠다더니 돌연 구단 측에 ‘(친정팀인)올랭피크드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슬라벤 빌리치 웨스트햄 감독의 만류에 ‘웨스트햄에서 더는 뛰고 싶지 않다’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파예와 그의 조언자들은 구단이 선수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줄 줄 알았을 것 같다. 하지만 계속된 태업은 외려 반감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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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는 잘만 이적하던데…진퇴양난에 빠진 디미트리 파예.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빌리치 감독은 12일 크리스털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파예는 이적할 수 없다. 마음을 고쳐먹기 전까지 팀에도 돌아올 수 없다”고 분개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웨스트햄의 입장은 확고하다. 1월 이적 절대 불가다. 명문이든, 중국이든, 친정팀이든 상관없다. 절대 보낼 수 없다. 훈련하기 싫다면 안 해도 좋지만, 매주 근무 태만을 이유로 벌금도 매길 생각이다.

상황이 달라질 여지는 있다. 선수가 머리를 숙이고 다시 복귀 의사를 밝히는 경우다.

1998년 피에르 반 호이동크가 좋은 예다. 1997-98 노팅엄포레스트의 1부 승격을 이끈 그 는 새 구단주가 전력 보강 약속을 지키지 않자 이적을 선언했다. 반 호이동크가 필요했던 구단은 귀를 닫았다. 이내 파업을 택했다. 돌아오지 않을 생각으로 도시까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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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사진(영국 본머스)=AFPBBNews=News1
 

 

 

 

기나긴 싸움은 사측의 승리로 끝났다. 전 소속팀 브레다에서 훈련하던 반 호이동크는 노팅엄의 선수들, 팬들의 일방적인 비난에 지쳐 항복 의사를 밝혔다. 11월에 돌아와 팀에 헌신했다. 훗날 반 호이동크는 “다른 선택을 해야 했다”고 참회했다.

빌리치 감독은 “화가 난다”면서도 “솔직히 팀내 최고의 선수를 지키고 싶다. 파예가 다시 돌아와 팀에 헌신했으면 한다”고 했다.

13일 진행할 데이비드 설리반 공동 구단주와 선수 에이전트 쟈크-올리버 오귀스트의 면담 결과에 따라 파예는 남은시즌 ‘유령선수’처럼 훈련장 밖을 떠돌아야 할지도 모른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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