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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은 내 책임' 신구 마무리 임정우·임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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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마무리 임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마운드 살린 임정우, 타이거즈맨으로 복귀한 임창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4위를 확정한 순간, 마운드 위에는 임정우(25)가 있었다.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임정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3-1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 등판해 1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가 9회 마지막 타자 김준태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LG는 4위를 확정했다. 

KIA가 5위를 확보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지막 공을 던진 투수는 임창용(40)이었다. 

임창용은 4-2로 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막았다. KIA는 이날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LG와 KIA는 '마무리 투수' 고민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사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고민은 이어졌다. 

임정우는 전반기에 2승 7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경기가 많았다. 

도박 파문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되고,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임창용은 3월 KIA와 계약해 징계를 모두 소화하고 7월 1일 복귀했다. 하지만 전반기 6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우려를 샀다. 

마무리 투수의 부진은 팀 성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LG는 전반기를 8위, KIA는 6위로 마쳤다. 

후반기 들어 LG와 KIA가 상승세를 탔다. 

양상문 감독은 뚝심 있게 '신세대 마무리' 임정우에게 뒷문을 맡겼다. 

임정우는 성적으로 보답했다. 임정우는 후반기에 1승 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7로 활약했다. 그는 처음 마무리를 맡은 올해 28세이브로 구원 2위에 올랐다.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 임창용을 신뢰하고 예우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도 4.23으로 높긴 했지만, 2승 1패 14세이브를 올리며 KIA의 뒷문 고민을 지워갔다. 

둘의 나이 차는 15살이다. 걸어온 길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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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마무리 임창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창용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1995년 KIA 전신인 해태에 입단해 1997년부터 해태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는 199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후 2001년 선발로 전업했다가 다시 마무리로 돌아왔고, 2005년부터 중간계투로 보직 변경했다.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 2007시즌 뒤에는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해 성공 신화를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임창용은 2014년 삼성으로 복귀했고, 2015년에는 구원왕에 올랐다.

도박 파문에 휘말리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고향 팀 KIA로 돌아온 그는 지금도 마무리 투수로 뛴다. 

임정우는 2011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2011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했다. 

LG에서 선발, 중간계투로 뛰던 그는 올해부터 마무리를 맡았고, LG의 고민을 지웠다. 

임창용과 임정우는 닮은 점도 있다. 마무리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커브 구사에 능하다는 점이다. 

임정우의 후반기 성공 요인 중 하나는 2스트라이크 이후 커브 구사였다. 시즌 초 2스트라이크 이후 직구 구사율이 높았던 임정우는 자신 있는 커브를 승부구로 사용한 뒤 삼진 비율이 급격하게 늘었다. 임정우는 "커브 제구에 자신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임창용도 지난해부터 커브를 효율적으로 썼다. 그는 "아직도 임창용 하면 직구를 떠올리더라. 느린 변화구가 필요했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의욕도 비슷하다. 

임정우는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나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그는 주연이 아니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임정우를 투입하는 시점이, 승부처다. 

임창용은 "1997년 마지막으로 타이거즈 선수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고 회상하며 "19년 만에 타이거즈 선수로 포스트시즌에 나서면 기분이 새로울 것 같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만으로도 값지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게 임창용의 마음이다. 

둘의 올 시즌 상대 성적은 매우 좋다. 

임창용은 올해 LG전에 2차례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임정우는 KIA전 7경기에서 승패 없이 4세이브(8⅔이닝 7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2.08 10탈삼진)를 챙겼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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