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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발견 어린이 시신 "외상없고 사인규명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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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무진교 둔치에서 경찰이 모녀 사망사건의 실종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을 인양한 뒤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16.9.2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모녀(母女)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9일 낙동강에서 인양한 어린이 시신의 사망 원인과 신원 확인을 위한 부검을 실시했지만 사인을 밝혀내는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을 위해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의 1차 소견에 따르면 부패 등으로 인해 강물이 몸 안에 들어간 상태여서 부검으로는 익사의 소견을 내기 어려운 상태"라며 "신체 부위에 외력에 의한 외상 흔적은 전혀 없다. 현재로는 사인 미상"이라고 밝혔다.

전날 낙동강에서 인양한 어린이의 시신이 실종된 류정민군(11)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녀(母女) 사망사건'의 가족인 류군을 찾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7일간 경찰, 소방구조대원, 대구시교육청 직원 등 수백명을 동원해 류군의 거주지인 수성구의 아파트 주변과 낙동강, 금호강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

류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10분쯤 어머니 A씨(52)와 함께 집을 나선 뒤 금호강 인근 팔달교에서 내리는 모습이 버스정류장 인근의 CCTV에 포착됐다.

이후 어머니 A씨는 지난 22일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류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지난 28일 오전 11시39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km 지점에서 발견됐다.

한편 유전자 검사 결과로 전날 발견된 시신이 류군으로 판명되더라도 이날 1차 부검에서 사인 규명에 실패하면서 경찰이 류군과 류군의 어머니 A씨,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백골상태로 발견된 누나 B씨(26)의 사인 규명과 사건발생 경위 등을 밝히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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