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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경기 34타점 장영석 "저는 아직 개인 기록 경쟁을 할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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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경기 34타점 장영석 "저는 아직 개인 기록 경쟁을 할 때가…"

2일 SK전 4타점 추가…두산 김재환과 타점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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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이제 박병호(33)와의 승부를 쉽게 피할 수 없다.

바로 뒤에 등장하는 '타점 기계' 장영석(29) 때문이다.

장영석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박병호 바로 뒤인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SK에 10-8로 역전승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4타점을 올린 장영석 덕에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사실 장영석은 이날 경기 초반에 고전했다.

1회 초 1사 1, 3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고 3회 1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장영석이 타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키움은 3-7로 끌려갔다.

경기 뒤 만난 장영석은 "경기 초반에 타점 기회를 놓쳐서 팀에 죄송했다. 나도 정말 잘 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장영석은 이제 한두 타석에서 부진하면 라인업에서 빠지는 타자가 아니다.

'주전 내야수' 장영석은 5회 세 번째 타석부터 타점을 생산했다.

3-7로 뒤진 5회 초 1사 1루에서 제리 샌즈가 SK 우완 선발 문승원의 초구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가 중전 안타로 다시 1사 1루 기회를 만들자, 장영석이 문승원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쐈다. 장영석의 시즌 5호 홈런이다.

경기 뒤 마정길 키움 불펜코치는 '5호 홈런공'을 장영석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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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점수도 장영석의 배트에서 나왔다.

7-7로 맞선 6회 초 2사 2, 3루에서 장영석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장영석은 "3-7로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우리 타선의 힘이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초반 두 번의 타점 기회를 놓쳤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는 '내 스트라이크존에 오는 공은 정확하게 치자'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홈런과 2루타가 나왔고 팀이 승리했다. 정말 기쁘다"라고 했다.

이날까지 키움은 34경기를 치렀다. 장영석의 타점 수가 정확히 34개로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타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장영석은 "지금 나는 개인 기록 경쟁을 할 상황이 아니다. 타점을 많이 올린 건 기쁘지만, 순위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장영석의 타점 행진은 키움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일 SK전은 장영석 야구 인생의 축소판이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받은 '유망주' 장영석은 오랜 무명 기간을 견뎠다. 2011년에는 투수 전향을 시도하기도 했다.

장영석은 아직 단 한 번도 시즌 100경기를 소화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김민성(LG 트윈스)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장영석으로 메우고자 했다.

수차례 좌절을 맛봤던 장영석은 2019년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영석은 올해 시즌 초 1루와 3루, 지명타자를 오가며 붙박이 1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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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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