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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통역이 보는 페르난데스…"차분한 성격, 넘치는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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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통역이 보는 페르난데스…"차분한 성격, 넘치는 의욕"

통역 최우진 씨 "야구에 대한 열정 대단해…준비 과정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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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31)를 향한 칭찬이 매일 쏟아진다.

뛰어난 기록은 물론 치밀한 준비 과정에도 칭찬 일색이다.

페르난데스는 성실한 모습으로 "중남미 선수는 게으르다"라는 편견을 깼고, 한국 야구를 존중하는 태도로 동료들의 마음마저 얻었다.

과거 중남미 선수보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이지만, 야구에 대한 의욕은 엄청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페르난데스가 미국에서 3루수로도 뛰었다며, (두산 주전 3루수) 허경민의 휴식이 필요할 때는 3루수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가끔 1루수로 뛰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그래도 한 번 3루수로 내보내야 할까"라고 웃었다.

이미 타율 0.397, 7홈런, 30타점으로 타격에서 팀에 큰 공헌을 하는 페르난데스가 수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모습에 사령탑은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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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할 때도 페르난데스는 의욕을 드러낸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교타자다. (2018년 홈런왕) 김재환처럼 40홈런 이상을 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김재환과 같은 조에서 타격훈련을 한다. 김재환에게 '홈런에서도 너를 따라잡겠다'고 농담을 섞어 말하곤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20∼30홈런은 치지 않을까"라고 했다.

실제로 페르난데스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김재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재환은 "실제로 페르난데스는 훈련 시간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영상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모습도 자주 본다"며 "정말 성실한 선수다. 그리고 키는 내가 크지만(김재환 183㎝, 페르난데스 178㎝) 힘은 비슷한 것 같다. 페르난데스는 타고난 힘도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더 키우고 있다. 30홈런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페르난데스 효과'도 누리고 있다. 그는 "페르난데스가 기회를 만들어주니, 내가 타점을 올릴 기회도 늘었다"고 했다.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30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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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가 한국에서 가장 의지하는 통역 최우진 씨도 페르난데스의 모든 면을 칭찬한다.

최우진 씨는 "많은 외국인 선수가 자장면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페르난데스는 '한 번 시도해보겠다. 그러고 나서 입에 맞지 않으면 먹지 않겠다'고 하더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페르난데스를 소개하며 "그가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페르난데스는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누구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물리치료 등을 하고, 매일 오전과 오후에 영상을 분석한다"고 전했다.

최 씨는 "성격도 정말 좋다. 다른 중남미 선수보다 조용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내성적이지도 않다"라며 "쉽게 흥분하지도 않는다. 페르난데스는 한 타석이 끝나면 5분 정도만 그 타석을 복기하고, 바로 다음 타석을 준비한다. 열정적이지만 냉정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상대를 배려할 줄도 안다"고 덧붙였다.

두산이 페르난데스를 보며 유일하게 걱정하는 건,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다.

최우진 씨는 "페르난데스가 가족을 떠올리며 쓸쓸해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나도 아이가 있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안다"며 "그래서 페르난데스에게 더 자주 말을 걸고, 서로 장난도 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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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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