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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좌절' 5개 구단 감독, 누가 떠나고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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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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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는 가고, 아닌 사람은 남는다?'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5개 팀의 사령탑 거취가 관심이다. 삼성 류중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한화 김성근, 롯데 조원우, 케이티 조범현, SK 김용희 감독 중 복수의 사령탑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자료사진=각 구단)

 

가을야구에 대한 각 팀들의 희비가 모두 갈렸다. 10개 구단 중 정확히 절반을 갈라 5개 팀은 웃고, 나머지는 남의 가을잔치를 지켜봐야 한다. 

KIA가 5일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승리, 포스트시즌(PS) 막차에 탑승했다. 동시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던 SK의 탈락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이로써 올해 가을의 전설은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과 2위 NC, 3위 넥센과 함께 LG, KIA가 만들어간다. LG와 KIA는 남은 2경기에서 4위 쟁탈전을 벌인다. 

SK를 비롯한 하위 5개 팀은 남은 정규리그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한화와 삼성, 롯데에 막내 케이티까지다. 다만 이들 팀은 상대적으로 빨리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올해의 아쉬움을 털고 2017시즌 가을을 위한 대비다. 

그런 점에서 이들 팀의 사령탑 거취가 관심이다. 내년 팀 운용과 전력 구상 등을 진두지휘할 구심점인 까닭이다. 더욱이 하위 5개 팀은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들이 적잖다. 

▲SK-케이티, 부상-외적 악재 등 변수 아쉬움

SK와 삼성, 케이티 사령탑들이 일단 계약이 끝난다. 김용희, 류중일, 조범현 감독이다. 여기에 한화 김성근 감독도 1년 임기가 남았지만 지난 2년이 워낙 좋지 않았기에 거취에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년 임기의 조원우 롯데 감독은 올해가 첫 시즌이다. 

일단 SK와 케이티는 새 인물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위로 턱걸이해 사상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나섰지만 올해는 무산됐다. 조 감독도 1군에 합류한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용희 체제의 SK는 최근 2년이 아쉽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지난해는 가을야구가 짧게 끝났고, 올해도 5강 후보였지만 세대 교체 중인 LG, KIA에 밀렸다. 막판 9연패가 뼈아팠다. 김 감독은 시스템 야구를 구축해 선수들에게 맡기는 덕장 스타일이었지만 선수단 장악의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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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SK 코치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혔지만 외부 인사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자료사진=SK)

 

SK의 차기 감독은 벌써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00년대 SK 왕조의 주역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박경완 코치가 있지만 현역 감독이 후임으로 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진위 여부는 일단 포스트시즌이 끝나봐야 알 일이다. 

케이티 역시 조 감독 연임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다는 게 야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 감독은 2013년 중반 신생팀을 맡아 지난해부터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2년 전 NC와 달리 모기업의 지원이 부족했다. 대형 선수와 거물급 외인이 팀을 이끈 NC와는 전혀 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케이티는 유한준을 4년 60억 원에 데려오긴 했다. 시즌 초반 중위권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얇은 선수층에 부상자가 발생하고 경기 외적인 변수와 외인 농사 실패까지 악재가 겹쳤다. 조 감독에게는 KIA 시절 막판처럼 우주의 기운이 이번에도 따르지 않았다.

▲'제국의 몰락' 삼성…'돈의 무상' 한화

삼성은 기로에 놓여 있다. 지난해까지 2010년대 최강팀을 군림했지만 올해는 8위까지 처져 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1년도 버티지 못했다. 

그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류중일 감독이다. 2011년 부임한 류 감독은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일궜다.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 지난해까지도 "2010년대 최강팀을 만들겠다"는 류 감독의 호언장담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도박 스캔들로 마운드 핵심 3인방 임창용(현 KIA), 윤성환, 안지만이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빠졌다. 결국 두산에 1승 뒤 4연패로 패권을 내주며 왕조의 내리막이 시작됐다. 

썩어도 준치라고 삼성은 올해도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도박 스캔들의 여파로 안지만이 낙마했고, 역대 최악의 외국인 흉작으로 마운드가 붕괴됐다. 복장(福將)보다 지장(智將) 평가를 원했던 류 감독의 지도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올해 성적은 처참했으나 삼성이 새 인물을 구하기에는 류 감독의 공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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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유로 지금은 팀에 없네...' 지난해 도박 스캔들로 현재 삼성에서 빠져 있는 안지만(왼쪽부터), 임창용(현 KIA)과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 한화 송창식.(자료사진=각 구단)

 

이런 점에서 한화가 김성근 체제를 유지한다면 그룹의 상당한 인내심이 입증된다. 최근 3년 동안 600억 원을 넘게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를 감안하면 결과물이 너무도 초라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김 감독이 부임한 2014시즌 이후 배영수(3년 21억 5000만 원), 송은범(4년 34억 원), 권혁(4년 32억 원)을 데려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정우람(4년 84억 원)에 에스밀 로저스(약 22억 원), 윌린 로사리오(약 15억 원)까지 아낌없이 돈을 풀었다. 그러나 지난해 6위보다 성적이 더 떨어졌다. 

특히 김 감독은 부임 초기와 달리 여론이 너무 나빠졌다. '야신의 재림'을 환영했던 팬들은 '마리한화'의 약발이 떨어지자 김 감독에게 매몰찬 비난을 퍼붓고 있다. 상식에서 빗나간 선수 기용, 구단 장악을 넘은 월권, 특히 투수 혹사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윤규진, 송창식, 배영수, 안영명, 이태양 등이 줄줄이 수술대에 올랐다. 

일단 김 감독은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의 부임 때와 마찬가지로 사령탑 인선은 김승연 회장 등 그룹 최고위층의 의중이 절대적이다. 보살팬에 이어 보살 구단의 인내가 내년에는 보답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롯데는 그동안 워낙 감독 경질이 많아 이번에도 결단을 내리기는 부담스럽다. 손승락, 윤길현 등 야심차게 보강한 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구단의 책임이 더 큰 상황. 일단 조 감독이 내년까지 맡을 전망이나 롯데는 워낙 예상치 못한 인선을 해온 구단이라 뉴스가 나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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