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오답노트' 다듬은 벤투호, 새 얼굴 포함한 전술 윤곽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새 얼굴과 새판짜기에 나선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원 소집 이후 이틀째 전술 훈련을 이어가며 윤곽을 잡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사흘째 소집 훈련에 나섰다.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독감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채 소속팀으로 돌아가며 대표팀엔 대체 발탁 없이 26명의 선수가 남았다.
이날은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속에 감기 증세를 보인 정우영(알사드)과 햄스트링 통증을 겪는 정승현(가시마)이 빠지고, 24명이 정상 훈련에 참여했다.
러닝과 패스 등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미디어에 공개되는 초반 30분이 채 지나기 전에 두 팀으로 나뉘어 실전에 버금가는 훈련을 소화했다.
이때 조끼를 입은 팀의 면면으로 벤투 감독이 준비 중인 전술의 대략적인 그림이 드러났다.
훈련에 앞서 선수 인터뷰에서 힌트가 나왔던 손흥민(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기용 실험이 실제 이뤄졌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손흥민의 약간 뒤에 서서 공격을 책임졌다.
이들 뒤에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디종)이 배치돼 2선을 이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정민(리퍼링)이 나섰고, 포백(4-back)은 홍철(수원), 권경원(톈진),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였다.
대표팀이 실질적으로 전술 훈련을 진행한 건 27명 전원이 소집된 19일에 이어 이틀째다.
물론 연습 때의 구성이 실전으로 이어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놓는 실험을 이어가면서 그에게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길 거라는 점을 암시했다.
대표팀은 볼리비아와의 경기 전날인 21일 오전 NFC에서 초반 15분만 미디어 등에 공개하는 공식 훈련을 치른 뒤 울산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고, 26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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