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손톱' 실험 중…볼리비아전 최전방 출격 가능성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팀의 간판스타 손흥민(27·토트넘)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실험 중이다.
대표팀의 2선 공격수 나상호(23·FC도쿄)는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실제 경기에서도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훈련에선 (손)흥민이 형이 최전방 공격수로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이자 대표팀 공격진의 핵심인 손흥민의 활용법은 대표팀의 지속적인 고민거리였다.
그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서지만, 원톱이나 투톱 등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다.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이 없을 땐 최전방에 주로 출격해 공격력을 발휘했다.
벤투 감독에 앞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도 여러 포지션에 그를 놓고 고심한 끝에 본선에서 측면과 최전방에 번갈아 기용한 바 있다.
이어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주로 측면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그러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다시 '손흥민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고민이 대두했고, 벤투 감독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쏜 이번 소집에서 '최전방 손흥민' 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엔 부상을 털고 돌아온 권창훈(디종) 등 2선 자원이 늘었다는 점도 손흥민의 최전방 출격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다만 큰 틀에서 전술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김정민(20·리퍼링)은 "전체적인 전술에선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흥민이 형은 포워드든 날개든 공격 쪽에서 워낙 뛰어나고 잘하는 선수라 (어디에 서든) 크게 바뀌는 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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