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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스타' 2016년 존재감 드러낸 '신형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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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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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는 유독 많은 '예비 스타'를 맞이했다.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한국 야구를 이끌 '신형 엔진'이다.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등 전력 이탈이 많던 넥센은 시즌 전까지는 하위권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잠재력을 증명한 새 얼굴들이 이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신재영의 등장은 가장 반갑다. 그동안 넥센의 묶은 숙제였던 토종 선발 부재를 해소했다. 그는 경찰야구단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선발 기회를 얻었다. 데뷔 첫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내내 좋은 투구를 이어가며 초발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올 시즌 성적은 14승·7패·평균자책점 3.93.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소 볼넷(21개)를 기록했다. 정확한 제구력과 안정감을 인정받았다. 

풀타임 2년 차 야수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유격수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해는 강정호(피츠버그)의 해외진출 공백을 메우고 주전을 꿰찼다면 올해는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외야수 고종욱은 29일 현재 타율 0.343을 기록 중이다. 리그 타격 부문 7위에 올라있다. 팀에선 1위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확실하게 주전 도약 가능성을 높인 선수가 나왔을 때 '리빌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새 얼굴들의 활약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전부터 '리빌딩'을 목표로 내세운 LG도 수확이 풍성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준 양상문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두고 최대 6명이 경쟁했다. 채은성은 주전으로 올라섰고, 이천웅과 이형종, 문선재는 언제든지 주전을 꿰찰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내야수 양석환은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베타랑 정성훈이 존재해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도 새로운 진형을 갖췄다. 임정우는 향후 10년 동안 LG의 뒷문을 책임질 수 있는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27세이브를 기록했다. 부침도 겪었다. 6월 한 달 동안 5패·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흔들린 마음을 스스로 다스렸다. 이후 후반기에만 14세이브를 추가했다. 7년 차 투수 김지용의 성장은 기대 밖이다. 등판마다 다부진 투구를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패전조와 추격조를 거쳐 필승조로 거듭났다. 후반기에만 14홀드를 기록하며 확실한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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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름 없는 영웅들이 호성적을 이끌고 있는 NC도 여전했다. 올 시즌은 외야수 김성욱이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4개에 불과했던 선수, 하지만 올 시즌만 15개를 때려냈다. 김경문 감독이 인정할 만큼 펀치력이 있는 선수다. 대다수 신예들처럼 조바심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출장한 6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낸 이후 각성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이후 80경기에서 타율 0.302·15홈런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위권에 처져 있는 롯데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위안이다. 내야수 김상호가 주전 1루수로 한 시즌을 보내며 경험을 쌓았고, 공·수에서 기민한 플레이가 인상적인 나경민도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 박진형은 박세웅과 함께 롯데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한화는 유격수 하주석을 얻었고, KIA는 외야수 김호령이 한층 성장했다. 신성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롯데 김문호, SK 최승준, 두산 오재일, 김재환도 새로운 스타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갈증을 채워줬다. 

 

안희수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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