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박지수,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 정규리그 MVP '예약'
신인상 우리은행 박지현·OK저축은행 이소희 경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에 1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긴 박지수(21)가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정을 '예약'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팬들의 관심은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가 누가 되느냐에 쏠려 있다.
국내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MVP 후보로는 KB의 정규리그 1위에 큰 공을 세운 박지수를 비롯해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28), 용인 삼성생명 김한별(33)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내 선수 가운데 공헌도 부문 1위를 차지한 박지수가 팀의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박지수는 정규리그에서 13.1점(10위)에 11.3리바운드(3위), 3.1어시스트(10위), 1.8블록슛(1위)을 기록하며 KB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복귀하는 데 앞장섰다.
박지수가 예상대로 정규리그 MVP를 받으면 2001년 겨울리그 당시 변연하의 역대 최연소 MVP 기록(20세 11개월)을 넘어선다. 1998년 12월에 태어난 박지수는 현재 20세 3개월이다.
2016년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지명된 박지수는 예상대로 데뷔 첫 시즌인 2016-2017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이미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박혜진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상도 KB의 카일라 쏜튼이 받을 것이 유력하다.
쏜튼은 이번 시즌 득점 1위(20.9점), 리바운드 6위(9.5개) 등의 성적을 냈고, 같은 상위권 팀인 우리은행이나 삼성생명이 외국인 선수를 중간에 교체하면서 뚜렷한 경쟁자도 없다.
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가 득점 2위(19.3점), 리바운드 4위(10개)로 도전장을 던졌으나 팀 성적에서 쏜튼에 무게감이 실린다.
신인상은 '최대어'로 꼽힌 우리은행 박지현(19)이 OK저축은행 이소희(19)에 비해 다소 앞선다는 평이다.
박지현은 15경기에 나와 평균 8점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해 역시 15경기에서 7.3점과 2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해낸 이소희보다 개인 기록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도상은 KB를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안덕수 감독이 최근 6년 연속 이 부문 수상을 독식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
10일 정규리그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11일 정규리그 시상식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치르고 14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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