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대표선발전 야외진행…미세먼지로 선수건강권 비상

소년체전 대표선발전 야외진행…미세먼지로 선수건강권 비상

36개 종목중 16개 실외경기…시간 빠듯해 일정조정 엄두도 못내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5월에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할 경기도 대표 선수 선발전을 시작한 가운데 연일 몰아치는 미세먼지로 비상이 걸렸다.

4월 말까지는 대표 선수 선발을 마쳐야 하므로 경기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세먼지 특보라도 발령되면 실외 경기가 불가피한 종목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2019 스포츠클럽대회(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선발전)'가 진행된다.





총 36개 종목별로 도내 각 경기장에서 초·중학교 학생 선수와 스포츠클럽 학생이 대표 선발전에 참여한다.

작년에 900여명이 경기도 대표 선수로 뽑힌 것을 고려하면 수천 명의 학생이 이번 선발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종목에 대한 미세먼지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36개 종목 중 골프, 승마, 야구·소프트볼, 요트, 양궁, 육상, 자전거, 철인 3종 축구, 카누, 하키 등 16개 종목의 대표 선발전이 야외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선발전을 주관하는 지역별, 종목별 체육회와 학교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공유하고 있으나, 이미 예정된 경기 일정을 대회 당일이나 하루 전 갑자기 조정할 수 있을지 난감해 하고 있다.

도교육청 매뉴얼 상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부터 실외수업 자제 권고(초등학교는 금지 권고)이며 주의보 발령시 실외수업 금지, 경보 시 임시휴업까지 권고되고 있다.

도교육청 학생건강과 관계자는 "학생 선수의 건강권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지만 다음 달까지 선발전을 모두 마치고 소년체전 선수로 등록하려면 일정이 빠듯하다"라며 "미세먼지라는 게 하루 사이에도 예보가 바뀌는 데 경기 일정과 대관 장소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경기 하루 전 미세먼지 예보를 주시하고, 특보 발령이 예상될 경우 주관 체육회와 경기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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