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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BO 최초 역사' 김혜성, 전격 ML 도전…'이미 561억' 키움, 또 돈방석 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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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곽혜미 기자
▲ 김혜성은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가치가 높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큰 무대에 도전하는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5)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히어로즈 역대 5번째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움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김혜성은 이날 오전 고형욱 단장과 면담에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고 알렸다.

구단은 선수의 도전 의지를 꺾을 이유가 없었다. 키움은 꿈의 무대에 나서려는 선수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길을 터주면서 메이저리거 사관학교로 급부상했다. 2015년부터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차례로 4명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냈다. 강정호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1년 1650만 달러(약 219억원)에 계약했고, 박병호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4+1년 1850만 달러(약 246억원)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519억원)에 사인했다.

올겨울 이정후는 한국 선수 역대 포스팅 최고액 역사를 쓰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빅리그에 도전한 아시아 야수를 통틀어도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3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종전 아시아 야수 최고액 5년 9000만 달러(1197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덕분에 키움은 포스팅 비용으로 구단 살림을 더 윤택하게 꾸려갈 수 있었다. 포스팅 비용은 강정호가 500만2015달러, 박병호가 1285만 달러, 김하성이 552만5000달러, 이정후가 188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빅리거 4명의 포스팅 비용으로만 4220만2015달러(약 561억원)를 벌어들였다. 현재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가치 평가를 받을지 알 수는 없지만, 키움은 또 한번 포스팅 비용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혜성은 구단의 포스팅 수락에 "큰 무대에 도전하는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거 사관학교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강정호.
▲ 당장 김혜성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가 될 김하성.
▲ 올해 이정후가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박한 편이었던 아시아 야수들을 향한 대우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혜성이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연합뉴스/EPA
 



김혜성은 키움 구단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하기 전부터 이미 이정후의 다음 주자로 자주 언급된 선수였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고, 본인도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은 꿈을 숨기지 않았다. 나이 20대 중반으로 어리고, 리그에서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더 큰 무대를 꿈꾸는 건 당연한 행보다.

김혜성은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을 때부터 차기 주전 유격수감으로 평가를 받았다. 김하성이 강정호에게 배턴을 이어받았듯, 김혜성은 김하성의 배턴을 이어받는 그림을 그렸다.

김혜성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뛰면서 빠르게 경험을 쌓아 나갔다. 김하성이 있는 동안은 주로 2루수로 뛰었고,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뛰기도 했다. 유격수와 2루수 수비 모두 탄탄하다는 점에서 스카우트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수비상)를 받은 김하성처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혜성은 2021년은 유격수, 2022년과 2023년은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KBO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차지한 건 김혜성이 최초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한국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가장 기쁘다. 한국 야구를 더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장은 김혜성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안타 생산 능력도 빼어나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KBO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826경기, 타율 0.300(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 501득점이다. 장타력에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정후처럼 안타 생산 능력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타자다.


 

▲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김혜성 ⓒ 연합뉴스
▲ 김혜성은 KBO 역대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품은 선수다. ⓒ곽혜미 기자
 



군 문제도 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미국 무대에서 활발하게 뛸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돼 한국의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군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올해까지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실력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김혜성은 키움과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에 주장을 맡으면서 끝까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홍원기 감독이 요청해 2024년에도 주장을 맡기로 했다. 김혜성은 2021년 시즌 도중 선수단 투표로 주장으로 발탁됐을 때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로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주장을 맡으면서 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장의 책임감까지 더해 새 시즌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 김혜성은 어쩌면 키움 히어로즈와 마지막일 2024년 시즌을 주장으로 뛰며 화려하게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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