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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이 생긴 이가 료헤이의 한국 생활 “매일이 즐겁습니다”

조아라유 0

 



이가 료헤이가 무탈하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거기에는 한국에서 생긴 새로운 사촌동생(?)의 도움도 큰 역할을 했다.

1994년생의 일본 출신 리베로 이가 료헤이는 다가오는 2023-2024시즌부터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의 코트를 누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V.리그 파나소닉 팬서스에서 활약했던 료헤이는 신설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V-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료헤이는 7월 2일자로 한국에 입국했다. “입국 이후 생활 패턴은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볼 훈련을 병행하는 중”이라고 밝힌 료헤이는 “쉬는 날이나 수·토요일 오후 휴식 시간에는 외출을 하기도 한다”고도 전했다.

료헤이가 한국에 온 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대학생 때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해본 적이 있다”며 한국과의 짧았던 인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료헤이가 혼자서 외출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료헤이와 함께 외출해서 시간을 보내는 선수는 누구였을까. 바로 룸메이트인 김주영이었다.  



 



료헤이와 김주영은 숙소에서는 물론 숙소 밖에서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금새 ‘절친’으로 거듭났다. 료헤이는 “김주영은 한국에 온 뒤 가장 친해진 선수다. 같이 삼겹살도 먹으러 갔고, 스티커 사진도 찍었다. 15일에는 같이 놀이공원도 갔다. 마치 귀여운 사촌동생 같다”며 벌써부터 가족 같은 친구를 사귀었음을 전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나에게 친근하게 대해준다. 그 덕에 매일이 즐겁다”며 한국전력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생활뿐만 아니라 훈련에 있어서도 료헤이의 적응력은 훌륭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디그를 갖춘 선수다. 이를 바탕으로 V-리그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비 반경이 넓은 선수라 동료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콜 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선수”라며 료헤이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놨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의 불안 요소는 단연 리시브였다. 타이스 덜 호스트와 서재덕이라는 확실한 쌍포를 보유한데다 국내 최고의 미들블로커인 신영석까지 버티고 있었음에도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정한 선수나 포지션의 문제였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졌다.

만약 료헤이가 좋은 활약으로 팀 리시브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나아가 젊고 재능 있는 리베로들인 장지원과 이지석에게 실력과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다면 한국전력에는 천군만마와도 같을 것이다. 그를 다음 시즌의 키 플레이어로 꼽기 부족함이 없는 이유다. 료헤이는 과연 한국전력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우선 그 첫 걸음인 적응은 새로 생긴 사촌동생 김주영과 함께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듯 보인다.



사진_선수 본인 제공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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