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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출루+15호 도루' 김하성, '4타수 무안타' 오타니에 韓日 맞대결 완승... SD 3연승 질주 [SD-LAA 리…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7회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9회초 경기를 마무리짓는 송구를 펼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연전 마지막 경기서도 도루와 득점으로 맹활약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연속 안타가 4경기에서 끊기며 타율은 0.257에서 0.254로 내려갔다. 하지만 두 개의 볼넷을 골라내 7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며 출루율을 0.344에서 0.345로 오히려 올렸다. 또한 김하성은 시즌 15번째 도루로 팀의 동점 득점에 일조하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이날 오타니는 타구 한 번을 외야로 넘기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샌디에이고와 3연전 내내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0.296, OPS(출루율+장타율) 1.033으로 3할 타율이 깨졌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세스 루고의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안타, 매니 마차도의 홈런 포함 멀티히트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두고 LA 에인절스를 스윕, 3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면서 41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 5할 승률에 한 발짝 다가섰다.

3연패에 빠진 LA 에인절스는 45승 44패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텍사스 레인저스(51승 36패)와 7경기 차의 3위가 됐다.

 

'도루에 득점까지' 눈야구로 김하성 7G 연속 출루 성공, '시리즈 10타수 무안타' 오타니에 완승

 

김하성이 홈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땅볼 타구를 치고 있다. 결과는 2루 땅볼 아웃. /AFPBBNews=뉴스1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엔 볼넷을 골라냈다. 산도발의 초구와 마지막 높은 볼을 골라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후안 소토의 땅볼 타구에 3루로 진루했다. 마차도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 3루수 땅볼, 7회 헛스윙 삼진 처리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4-3으로 앞선 8회 2사에서 또 한 번 눈야구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크리스 데븐스키를 상대로 첫 2구를 지켜보면서 2스트라이크 0볼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놓였다. 하지만 연속으로 4개의 볼을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1루 진루, 이 출루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고 소토와 마차도의 연속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의 5-3 리드.

김하성이 안타는 없지만 선구안과 주루로 팀 승리에 기여한 것과 달리, 오타니는 4타석 연속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침묵했다. 이날은 시속 95마일 이상의 정타조차 없었다. 세 타석 연속 평범한 2루 땅볼에 그쳤고 8회 마지막 타석도 톰 코스그루브의 바깥쪽 낮은 공을 건드리면서 3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오타니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바깥쪽 낮은 쪽 코스를 집중 공략하며 6월 이달의 선수를 꽁꽁 묶었다.

한일 양국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올해 첫 한·일 맞대결은 김하성의 완승으로 끝났다. 김하성은 이번 3연전에서 12타수 2안타 4볼넷 2득점 1도루로 샌디에이고의 3연승에 기여했다. 반면, 오타니는 타자로서 10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으로 침묵하고 전날(5일) 투수로 등판해서도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7승)째를 기록, 체면을 구겼다.

 

'시리즈 9타수 1안타' 소토 거르고 '전 타석 홈런 친' 마차도 선택한 LAA, 하지만 주인공은 주심 제리 레인이었다

 

매니 마차도가 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6회말 솔로포를 치고 있다./AFPBBNews=뉴스1

매니 마차도가 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 7회말 받은 논란의 볼 판정. 8구째 공(노란색 네모)은 중계화면상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지만, 제리 레인 주심은 볼로 선언했다. 결국 필 네빈 LA 에인절스 감독이 이후 볼 판정에 항의하며 퇴장당했다. /AFPBBNews=뉴스1

필 네빈 LA 에인절스 감독(오른쪽)이 6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주심 제리 레인에게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장군멍군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흘러갔다. 1회말 타티스 주니어, 소토, 보가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산도발이 타티스 주니어를 견제하려다 송구 실책을 저질러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따냈다.

LA 에인절스도 2사 1, 2루에서 루이스 렝히포의 타구를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가 잡아 송구 과정 중 공을 떨어트리면서 다소 허무하게 1-1 동점을 내줬다. 3회초에는 2사 3루에서 조 아델의 타구가 마차도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1타점 2루타가 돼 2-1 역전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3회 김하성의 볼넷에 이은 도루, 마차도의 적시타로 2-2 다시 동점을 이뤄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루고는 6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닉 마르티네스와 7회 교체돼 물러났다. 6회말 마차도의 역전 솔로포가 터져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초 마르티네스가 맷 타이스에게 동점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해 루고의 시즌 3승이 날아갔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타티스 주니어가 2루타로 진루하자 필 네빈 LA 에인절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 9타수 1안타의 소토를 고의4구로 거르고 전 타석 홈런을 친 마차도를 선택했다. 제이콥 웹이 마차도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 공을 던져 삼진 처리하는 듯했으나, 제리 레인 주심이 볼 판정을 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당장은 참던 네빈 감독은 결국 폭발,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이 됐고 이후 보가츠가 투수 앞 땅볼로 4-3 역전을 만들었다. 이때 레인 주심은 보가츠 타석에서 보상 판정으로 보일 수 있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해 더욱 논란이 됐다. 콥은 크로넨워스를 다시 한 번 고의4구로 출루, 개리 산체스를 뜬 공으로 잡아내 실점 없이 넘겼으나, LA 에인절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마차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내 추 득점에 기여,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으로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한편 LA 에인절스 3번째 투수 웹은 오락가락하는 주심의 볼 판정에 1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7월 6일 샌디에이고-LA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김하성(유격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개리 산체스(포수)-브랜든 딕슨(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는 세스 루고.

LA 에인절스 : 미키 모니악(중견수)-에두아르도 에스코바(3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조 아델(좌익수)-마이크 무스타커스(1루수)-헌터 렌프로(우익수)-맷 타이스(포수)-루이승 렝히포(2루수)-앤드루 벨리스퀘즈(유격수). 선발 투수는 패트릭 산도발.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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