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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7번째 韓 프리미어리거...'10대-센터백-K리그2 최초의 역사' 김지수, 브렌트포드 입단

조아라유 0

 



김지수가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브렌트포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렌트포드는 K리그2 성남FC에서 활약한 김지수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국제적인 승인을 조건으로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18세의 김지수는 이번 주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그의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합류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브렌트포드가 김지수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성남의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지수는 다음 주에 영국 최고의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브렌트포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라며 김지수의 이적설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는 성남의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와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합의는 끝이 났고 다음 주에 사인을 할 예정이다"고 하면서 이적이 사실상 완료될 때 쓰는 문구인 "HERE WE GO"를 붙였다.



 



2004년생의 대형 유망주인 김지수는 풍생고를 나와 2022시즌 성남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1군에 입성하기 전부터 대단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던 김지수는 2022시즌 K리그 최연소 등록선수 타이틀을 얻고, 곧바로 성남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김남일 전 성남 감독은 김지수를 과감하게 기용했고,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성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192cm, 84kg라는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빌드업 실력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수비수로 인정받았고, 김지수의 활약상은 유럽 스카우터들의 눈도 사로잡았다. 프로 데뷔가 얼마 지나지 않아 김지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김지수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15세 이하(U-15)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지수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 중 최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신화'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김지수가 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동안 브렌트포드의 제안이 성남에 도착했다. 브렌트포드는 바이아웃 조항을 제시하면서 김지수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김지수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 협상은 빠르게 전개됐고, 모든 게 일사천리였다.

U-20 월드컵 이후 공식적인 협상 테이블이 펼쳐졌다. 문제였던 워크퍼밋도 해결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규정 완화와 더불어 파울루 벤투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의 추천서를 받아 워크퍼밋 문제가 해결됐다.

타이밍도 좋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근 워크퍼밋 정책에 변화를 가져왔는데 김지수에게 매우 긍정적인 변화였다. 브렉시트 여파로 유망주 수급이 어려운 걸 감안해 기존 규정으로는 선수 등록이 불가능한 자원도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라면 최대 4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걱정됐던 워크퍼밋 규정까지 해결되자 김지수의 협상은 메디컬 테스트만 남게 됐다. 21일 출국하기 전 김지수는 '인터풋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어공부를 어렸을 때부터 했다. 과외 선생님이나 원어민 선생님과 회화 수업을 해 영어에 큰 문제가 없다. 성남에 온 외국인들과도 영어로 대화했다. 브렌트포드에서 뛰면 런던 시내에서 살 수 있다. 영어실력이나 적응도도 훨씬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모습이었다.

영국에 도착한 김지수는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와 같은 이적 최종 절차를 진행했다. 모든 게 마무리되자 브렌트포드는 김지수 영입을 발표했다.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의 많은 팀에서 수요가 많았던 훌륭한 유망주다. 그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우리가 그와 계약을 맺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자일스 디렉터는 "우리는 김지수가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B팀에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줄 것이다. 그는 우리의 모든 B팀 선수들처럼 성과를 바탕으로 1군 팀과 훈련하고 경기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B팀에 머물며 적응을 한 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적을 확정한 김지수는 성남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제가 브렌트포드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성남과의 이별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 구단의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품어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성남 구단에 감사드리고,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였지만 멀리서도 항상 뜨겁게 응원해 주셨던 저희 팬분들께 제일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제2의 김민재라는 평가를 받은 김지수는 한국인 역대 17번째 프리미어리거다. 손흥민이 역대 13번째, 황희찬이 14번째다. 아쉽게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하지 못한 정상빈과 황의조에 이어 김지수가 그 다음이다.



 



김지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데, 바로 K리그2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는 것이다. 10대 선수로서도 최초다.

어린 나이에 이적했기 때문에 홈그로운 가능성도 생긴다. 잉글랜드 FA 규정상 21세 이하 전에 잉글랜드 FA에 속한 팀에서 3년 동안 뛰면 홈그로운 선수가 된다. 김지수는 2004년 12월생으로 만 18세다. 지금 이적해 3년 동안 뛰면 홈그로운 자격을 얻는다. 이는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김지수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브렌트포드는 2020-21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74년 만에 EPL에 입성했다. 토마스 트랭크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EPL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2022-23시즌에도 3백 기반의 축구를 앞세워 리그 9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 내 최고 스타는 징계로 인해 당분간 뛸 수 없지만 아이반 토니다.



사진=브렌트포드,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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