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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h' 강속구도 OK! 김하성, 제대로 물올랐다…8호 홈런+2볼넷 '3출루'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25일)의 침묵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다. 최근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은 김하성이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팀 승리와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4일 워싱턴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6월 0.228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54까지 대폭 끌어올렸던 김하성. 하지만 전날(25일)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흐름이 끊겼으나, 시즌 8호 아치를 그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51로 소폭 상승했다.



 

 

전날(25일) 무안타의 좋지 않은 흐름이 이날 경기 초반에도 이어졌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맥켄지 고어와 맞대결을 가졌고, 5구 승부 끝에 95.1마일(약 153.1km)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비에서도 한차례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4회초 워싱턴의 조이 메네시스가 친 타구가 1루수 뒤쪽 파울 지역으로 높게 치솟았다. 이때 샌디에이고 야수들이 공을 쫓기 위해 집결하기 시작, 타구 처리는 김하성에게 양보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메네시스의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파울 타구가 됐다. 처리하기 쉽지 않은 타구였으나, 타구가 페어 지역으로 떨어지면서 실점 또는 위기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었다.



 

 

침묵하던 중 김하성은 한차례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5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의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고어와 맞대결의 기회를 가졌다. 시종일관 탄탄한 투구를 펼치던 고어는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하성은 침착한 승부 속에 볼넷을 얻어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기회를 연결시켰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여기서 타티스 주니어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김하성은 비록 패색이 짙어졌지만, 1-8로 크게 뒤진 7회말 바뀐 투수 조던 윔스의 5구째 97마일(약 156.1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104.6마일(약 168.3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380피트(약 115.9m)를 날아간 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8호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네 경기 3홈런.

직전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김하성은 9회말 1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적시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더이상의 안타는 나오지 않으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워싱턴과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워싱턴의 몫. 워싱턴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워싱턴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던 샌디에이고는 5회 김하성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동점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무게의 추는 6회 워싱턴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었다. 워싱턴은 6회 루이스 가르시아-칸델라리오-메네시스의 연속 안타와 스톤 가렛이 희생플라이를 쳐 1-3으로 격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매니 마차도와 제이크 크로넨워스, 맷 카펜터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해결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흐름을 탄 워싱턴은 7회 데릭 힐이 실책으로 출루, CJ 에이브람스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고, 레인 토마스와 칸델라리오, 메네시스가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며 1-8까지 간격을 벌렸다. 집중력이 떨어진 샌디에이고의 수비력, 늦은 마운드 운용으로는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위기였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공격에서 김하성의 솔로홈런과 9회말에도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큰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3-8로 무릎을 꿇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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