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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이브 해봤으니 36홈런 때려보겠다"…'구원왕 출신' 거포의 화려한 복귀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내려갈 곳이 없다…36세이브 해봤으니 36홈런 때려보겠다."

하재훈(SSG 랜더스)은 2019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2019시즌 투수로 활약하며 61경기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59이닝 13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재훈은 2021시즌까지 투수로 활약했지만, 2022시즌 타자로 전향했다. 2022시즌 23안타 6홈런 13타점 타율 0.215 OPS 0.704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재훈은 시즌이 끝난 뒤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질롱에서 22안타 11홈런 18타점 타율 0.306 OPS 1.146으로 활약한 뒤 SSG로 복귀했다. 하지만 하재훈에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이었다.

하재훈은 재활에 집중했고 놀라운 속도로 회복했다. 전반기 아웃까지 예상됐던 상황이었지만, 5월 중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고 2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첫 타석부터 2루타를 기록했고 이튿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사사구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하재훈은 "첫 연습경기에서 다쳐서 속상했다. 그런데 뭐 어쩌겠나. 다쳤으니까 빨리 복귀하려고 몸 관리하면서 기다렸다"며 "의료진이 하지 말라 했는데 보호대 차고 운동했다. 체중 관리도 하면서 운동했던 것이 지금 좋은 감각을 갖고 복귀할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3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김호준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3점 홈런으로 화려하게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하재훈은 복귀전에 대해 "오래 쉬었다. 걱정 반, 잘하고 싶은 마음 반이었다. (어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오늘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더 있었던 것 같다"며 "호주에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익힌 감각을 안 잃고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타든 컨택이든 괜찮은 것 같다. 감각이 돌아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6회말 하재훈의 호수비도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유찬이 좌중간으로 뻗어 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하재훈은 빠르게 달려가 타구를 잡아냈다. 빠졌다면, 2루타까지 이어질 수 있던 타구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 수비 능력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재훈은 "수비는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움직임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빨라질 예정이다"며 "타격감도 똑같다. 시합을 많이 나가지 못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경기에 나가며 더 좋아지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1군 무대에 복귀한 하재훈은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4안타 중 단타는 단 하나 뿐이었다. 홈런 한 개와 2루타 두 개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지금 내려갈 곳이 없다. 돌아왔으니 잘할 일만 남았다.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앞으로 잘하는 것만 생각하고 잘 될 것만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며 "36세이브 해봤으니 36홈런 때려보겠다"고 전했다.

[하재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잠실 =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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