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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홈런' 슬러거는 잭팟 앞뒀는데, MVP는 방출…2017년 '신인왕'의 명암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17년 나란히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행보는 완전히 상반된다. 'FA 최대어' 애런 저지와 '논텐더 방출' 코디 벨린저의 이야기다.

지난 2017년 두 명의 걸출한 신인이 등장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선택을 받은 저지와 4라운드 전체 124순번의 벨린저. 먼저 빅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저지였으나, 규정타석 미달로 인해 신인왕 자격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었고, 나란히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영예를 누렸다.

저지는 2017년 155경기에 출전해 154안타 52홈런 114타점 128득점 127볼넷 타율 0.284 OPS 1.049의 엄청난 성적을 손에 넣었다. 홈런과 득점, 볼넷은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 벨린저도 뒤지지 않았다. 벨린저는 132경기에서 128안타 39홈런 97타점 타율 0.267 OPS 0.933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나란히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저지와 벨린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벨린저보다 일찍 빅리그 무대를 밟은 저지는 올 시즌에 앞서 양키스로부터 7년 2억 1350만 달러(약 2867억원)의 장기 계약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2022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하는 저지는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했다.

쉽지 않은 결정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저지는 올해 157경기에서 무려 62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31타점 133득점 111볼넷 타율 0.311 OPS 1.111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FA 대박을 앞두고 있다. 이미 연평균 3050만 달러(약 409억원)의 제안을 거절했기에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벨리저는 19일(한국시각) LA 다저스로부터 '논텐더 방출'의 수모를 겪었다. 벨린저는 신인왕을 수상한 뒤 2019년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OPS 1.035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세리머니를 하던 중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다.

벨린저는 2021년 10홈런 타율 0.165에 머물렀다. 올해도 반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벨린저는 144경기에 출전해 19홈런 타율 0.210으로 허덕였다. 수비적인 모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히 최상위권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세 시즌 연속 부진의 길을 걸었고, 결국 방출의 쓴맛을 봤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벨린저의 논텐더 방출에 대해 "가파른 하락세의 새로운 전개를 보였다. 중견수로서는 엘리트에 가까운 수비를 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졌고,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고 언급했다. 'ESPN'은 "급격한 파멸"이라고 벨린저의 방출 원인을 짚었다.

벨린저가 다저스와 결별하게 됐지만, 벨린저에게 관심을 드러낼 구단은 적지 않을 전망. 하지만 '신인왕'을 시작으로 양키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저지와는 분명 입장이 다르다. 극과 극의 길을 걷고 있는 2017년 신인왕 출신 저지와 벨린저다.

[애런 저지(좌), 코디 벨린저(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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