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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도루저지 2위' 김민식 어깨 주목한 SSG, KIA는 '일석이조'[SC분석]

주간관리자 0

◇김민식.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우승 포수' 김민식(33)이 친정팀 SSG 랜더스에서 새출발 한다.

KIA는 9일 SSG 랜더스에서 투수 김정빈, 내야수 임석진(25)을 받고 김민식을 보내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KIA로 트레이드 돼 그 해 팀의 V11에 공헌한 김민식은 5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김민식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지난달 말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KIA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수 박동원(32)을 영입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주전감'으로 데려온 박동원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베테랑 포수 김민식을 백업 자리에 두는 것은 개인이나 팀 모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 KIA가 한승택(28), 권혁경(20)이라는 발전 가능성 높은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김민식의 거취에 영향을 끼칠 요소로 지적됐다. 하지만 주전급 포수인 김민식을 쉽게 내주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이유는 없다. KIA가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SSG와 접점이 만들어졌다.

SSG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끝나는 포수 이재원(34)을 비롯해 이흥련(33), 이현석(32)까지 베테랑 포수가 다수 모여 있는 팀. 하지만 '1번 포수' 이재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뎁스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흥련과 이현석이 로테이션으로 기용되면서 이재원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 메우기는 했다. 그러나 1할대의 저조한 타율과 2할대 초반에 그치는 도루 저지율은 아쉬움이 컸다.

시즌 초반 파죽의 연승 행진으로 선두로 자리 잡은 SSG에 포수 자리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었다. 포수 포지션의 허점은 상대 타선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SSG 투수진의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다. SSG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현장에서 포수 뎁스 강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했다"고 전했다.

김민식은 SSG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었다. 최근 5년 간 도루 저지율이 2할9푼3리로 KBO리그에서 5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NC 다이노스 양의지(657경기·도루 저지율 3할5푼5리)에 이은 2위다. 1군 포수 마스크를 쓰고 통산 3654이닝을 소화한 경험 역시 이흥련, 이현석에게 따라 다녔던 '1군 경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이흥련,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이현석이 김민식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KIA는 이번 트레이드로 안방 교통정리 뿐만 아니라 불펜 좌완 뎁스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탄탄한 선발진 및 롱릴리프-필승조 확보로 '투수 왕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좌완 불펜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었다. 신예 최지민(19)이 시즌 전 실전 등판에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초반 등판에서 난조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준영(30)이 15경기 8⅔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역할을 분담해줄 투수가 필요했다. 140㎞ 후반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췄고, SSG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경험까지 갖춘 김정빈은 KIA의 좌완 불펜 강화 목표를 이룰만한 카드로 꼽을 만하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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