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KFA)
(MHN스포츠 이솔 기자)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후 5시경, 중국 웨이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인비테이셔널(U-19 4개국 친선대회)에 나설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명단에는 23명의 국내 선수단과 더불어 1명의 해외파, 김민준이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김민준의 소속팀이 '도치기FC'로 기재되어 있었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요소였다.
사진=도치기SC 공식 홈페이지
사진=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김민준의 소속팀을 '나무위키'사이트에 검색하자, 다소 다른 답변이 도출됐다. 김민준의 소속팀은 '도치기 SC'였다
구글에 도치기 FC를 검색하자 '도치기 SC'로 연결되기는 했으나, 구단 마크에는 SC라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었다. 위키피디아에는 그들이 지난 1958년부터 도치기 (티쳐스) '사커 클럽(SC)'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축구 전문기자들도 때로 FC와 SC를 착각하는 관계로 실수는 그럴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 3부리그에는 도치기 FC라는 팀명으로 '읽힐 수 있는' 다른 팀이 있었다. 도치기 시티 FC였다.
사진=도치기 시티 FC 공식 홈페이지 캡쳐
도치기 SC보다 한 등급 아랫리그에 속한 도치기 시티 FC는 통상 '도치기 시티'로 불리는 팀이다. 다만 팀 명칭 뒤에 '풋볼 클럽'(FC)을 붙여 도치기 시티 FC로 부르기도 한다. 라이선스 승인 팀은 아니지만, 엄연히 구단 홈페이지와 서포터즈를 가진 일본의 구단 중 하나다.
단순한 검색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그럼에도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다.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축구연맹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를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렵듯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고의 수재들이 속한 집단에서, 현 소집명단에서 단 한 명 뿐인 해외파 선수의 소속 구단조차 정상적으로 기재하지 못하는 현 실태는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SC, FC가 어쨌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U-19 국가대표팀이 중국-우즈베키스탄-베트남의 유망주들과 칼 끝 승부를 겨룰 2024 국제축구인비테이셔널은 오는 6월 4일 펼쳐질 예정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