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야, 류현진!"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으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여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연습경기에 앞서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이 있었다. 정민태 삼성 투수코치와 돌아온 한화 선발 에이스 류현진의 만남이다.
정민태 코치는 KBO리그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1992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통산 15시즌 동안 290경기에서 124승96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올렸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3회(1998년·1999년·2003년), 한국시리즈 MVP 2회(1998년·2003년), 다승왕(1999년·2000년·2003년) 3회 수상 등을 선보였다.
2009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현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의 1군 메인 투수코치직을 역임했다. 한화에선 퓨처스(2군) 및 육성군 투수코치로도 지냈다. 한화와 인연이 깊다.
류현진은 '리빙 레전드'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 선발진을 이끌며 리그를 주름잡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을 마쳤다. 역대 KBO리그 최대 규모다.
26일 류현진이 한화 선수단과 함께 삼성 스프링캠프지를 찾으며 정민태 코치와 만남이 성사됐다. 류현진은 당일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앞두고 있었다. 정 코치는 투구 전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에게 직접 찾아왔다.
정 코치는 "야, 류현진! 너 하늘 같은 선배한테 (먼저) 왔어야지!"라고 웃으며 외쳤다. 류현진은 "선배님 저 운동 중이라서요"라고 넉살 좋게 답했다. 이에 정 코치는 "네가 운동한다고 되냐"며 농담 섞어 타박했다.
류현진이 "얼굴 좋아 보이십니다"라고 하자 정 코치는 "살 뺐다가, 여기(삼성) 와서 조금 쪘어"라며 정겹게 대답했다. 이내 표정을 바꾼 정 코치는 "너 여기 불펜 못 쓴다. 류현진 피칭할까봐 못 쓰게 해놨어"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류현진은 "후배한테 왜 그러세요"라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두 사람은 "이따 봐", "이따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위치로 돌아갔다. 레전드 선후배의 훈훈한 만담이었다.
류현진은 26일 불펜 피칭에서 20구씩 세 차례, 총 60구를 던졌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커터, 체인지업까지 모든 구종을 구사했다. 프로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 포수 이재원과 19년 만에 호흡을 맞추며 미소 지었다. 류현진과 이재원은 2005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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