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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km 던지는 유격수가 있다…'강견' 자랑하는 유망주 당찬 포부 "김하성 뛰어 넘겠다"

조아라유 0
▲이승원 ⓒ키움 히어로즈
▲이승원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김하성 선배를 뛰어넘겠다."

이승원(20)은 덕수고 출신으로 2023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당시 키움은 이승원을 '반드시 뽑아야 하는 선수'로 여겼다. 프로 무대에서도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비 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은 이승원을 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연상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원은 강견을 자랑한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8km까지 찍혔다.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경남고와 경기에서 이승원은 3번 지명타자로 뛰다가 6회 투수로 투입됐다. 고교시절 내내 야수로만 뛰었지만, 이승원은 마운드에서 강한 공을 뿌리며 3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40km 후반대 빠른공을 던질 수 있는 이승원은 내야 수비를 할 때도 강하고 정확한 송구가 가능하다.

키움 입단 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숙성기를 거쳤다. 이승원은 66경기에서 타율 0.158(184타수 29안타) 출루율 0.227 장타율 0.174를 기록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루하루 성장해 왔다. 2년차 시즌을 맞은 올해는 더 발전하겠다는 각오다.


 

▲이승원 ⓒ키움 히어로즈
 
 



이승원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보완점을 확인해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훈련을 해야 하는지, 경기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심적으로도 더 단단해졌다.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특히 수비 욕심이 큰 이승원이다. 1군 무대에서 유격수로 생존하려면 보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공격도 소홀이 할 수 없다. 이승원은 수비와 타격 모두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고 싶다고 했다.

이승원은 "프로에 와보니 타구가 엄청 빠르더라.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수비는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자는 생각으로 훈련해야 할 것 같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대형 유격수들을 계속 배출해낸 구단이다.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 등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를 키워냈다. 강정호와 김하성은 각각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냈다. 선배들의 성공은 이승원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이승원 ⓒ키움 히어로즈
▲이승원 ⓒ키움 히어로즈
 
 



이승원은 "선배들이 야구를 정말 열심히 한다. 지금은 2루수와 유격수로 뛰고 있는 (김)혜성이 형과 (김)휘집이 형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운다. 야구를 임하는 자세가 좋더라. 선배들도 기본기를 강조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원은 "우리 팀은 항상 새로운 선수들을 배출했다. 나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하성 선배를 뛰어 넘는 유격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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