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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동 사건' 휘말린 류현진, FA 행보 문제 없다…美 여전히 "견고한 선발 옵션"

조아라유 0
▲ 류현진은 여전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치 있는 선발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임혜동이 김하성에 이어 류현진에게도 금품을 요구해 수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끄러운 사건에 휘말렸지만, 베테랑 좌완 류현진(37)의 FA 행보는 문제 없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최근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야구선수 임혜동 사건의 피해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하성은 전 야구선수이자 친한 후배였던 임혜동을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도 임혜동에게 수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8일 서울강남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임혜동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2021년 류현진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둘 사이에 있었던 갈등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 류현진은 협박에 못 이겨 임혜동에게 3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동은 이미 김하성에게도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술자리에서 임혜동과 김하성이 언쟁 끝에 몸싸움을 벌였고, 김하성은 합의금 명목으로 임혜동에게 돈을 건넸으나 임혜동의 금품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공갈 혐의로 임혜동을 고소한 배경이다. 임혜동은 김하성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고 추가로 금전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임혜동은 류현진 건과 관련해서도 금품을 갈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70억원) 계약이 끝나 FA 재자격을 얻었다. 미국 언론에서는 꾸준히 류현진을 견고하 선발투수 옵션으로 언급하고 있다. 1~2년 계약 기간에 연봉 1000만 달러(약 133억원) 수준의 계약은 충분히 따낼 것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 상황을 알아보는 동시에 한국 복귀 시점도 고민했다. 류현진은 일찍이 한국에 돌아오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고 선언했고, 마침 한화는 선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조심스럽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류현진은 일단 미국 시장을 먼저 살펴보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임혜동 사건이 터졌으니 류현진으로선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임혜동 사건과 별개로 류현진은 다음 시즌 어느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갈지 고민을 이어 갈 예정이다. 현재 선발투수 FA 최대어로 꼽히는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가 아직도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류현진을 비롯한 중간급 선발투수들이 틈새 시장을 노릴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류현진의 행선지로 언급되는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다. 선발 보강이 절실하기 때문. 보스턴 지역지 '매스라이브'는 20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선발 로테이션 구멍을 채울 수 있는 옵션은 3가지다. 류현진,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과 같은 중간근 선발투수 FA를 영입하거나 외야수 유망주나 투수 유망주를 묶어 보내고 선발투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하거나 내부 경쟁으로 성장하길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중 가장 빠른 방법은 당연히 FA 영입이다.


 

▲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2~3년 더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 류현진은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해 나름대로 괜찮은 복귀 시즌을 보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보스턴은 여전히 선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몽고메리와 스넬 같은 정상급 투수들이 FA 시장에 있고, 헤수스 루사르도나 딜런 시즈 등 트레이드 가능한 후보도 남아 있다. 또 류현진이나 제임스 팩스턴 같은 매우 견고한 중간급 선발투수들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건강과 나이 우려가 있어도 여전히 안정적인 선발투수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꿈의 무대에서 10시즌을 버틴 베테랑이다. 통산 186경기에 등판해 78승48패, 1055⅓이닝,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2015~2016년 어깨, 2022년 팔꿈치 수술 등 부상으로 3시즌 정도 공백이 있어 미국 언론이 언제나 "건강이 문제"라고 지적하긴 하지만, 건강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노련한 베테랑 좌완 선발투수였다.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에는 29경기, 14승5패,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면서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0억원)에 FA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수술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11경기에서 3승3패, 52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떨어진 구속을 향한 우려를 잠재우는 새 무기 느린 커브를 장착해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역시 제구 마스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 복귀 시즌이라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 저하 문제가 나타나긴 했지만, 새해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풀타임을 준비할 수 있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류현진이 가성비를 따져도 괜찮은 FA라고 분석했다. 스넬과 몽고메리처럼 비싸지도 않고, 단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의 계약을 진행할 수 있으니 분명 매력적이다. 보스턴 외에 뉴욕 메츠도 여전히 류현진에게 관심이 있을 수 있는 구단으로 꼽힌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1년 1300만 달러), 프랭키 몬타스(신시내티, 1년 1600만 달러),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1년 1400만 달러),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1년 1300만 달러), 랜스 린(세인트 루이스, 1년 1100만 달러) 등은 1년에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했다. 류현진도 이 정도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류현진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화 이글스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른 시일 안에 복잡한 사건을 떨쳐 내고, 좋은 계약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까.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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