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당한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9일 FA컵 경기를 관중석에서 레길론과 지켜보고 있다. 사진=스퍼스 웹
토트넘의 겨울은 바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선수단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달 세 명의 선수를 (팀에서) 나가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렌트퍼드 이적 초읽기에 들어간 세르히오 레길론을 비롯해 라이언 세세뇽, 브리안 힐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난 레길론은 또 한 번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레길론은 곧 브렌트퍼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반시즌 임대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완전 이적 옵션을 넣지 않은 터라 2023~24시즌을 마치면 토트넘에 돌아와야 한다.
손흥민의 또 다른 동생들도 이적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힐은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고, 임대 생활을 했다.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처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리그 9경기(교체 출전 7회)에 나서는 데 그쳤고, 플레잉타임은 187분이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 티모 베르너까지 합류하면서 입지가 더 좁아졌다.
손흥민이 브리안 힐에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세세뇽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풀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세세뇽은 그동안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간간이 경기에 투입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스타팅 멤버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도 겹쳐 리그 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왼쪽 풀백인 세세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지를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재 시에는 주 포지션이 우측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분위기다. 사실상 세세뇽이 반전을 꿈꾸기 어려운 환경이다.
현재 힐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세뇽은 레길론과 계약을 해지한 맨유의 영입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김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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