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들은 승리에 굶주려 있고, 나도 승리에 굶주려 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등은 LA 다저스의 새로운 영입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약 309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다저스가 영입한 다섯 번째 빅네임이었다. 가장 먼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했다. 10년 7억 달러(약 약 9424억 원)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는 계약 기간이 끝난 뒤 6억 8000만 달러(약 9156억 원)를 받기로 요청했다.
그 이후 다저스의 광폭 행보가 시작됐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매뉴얼 마고를 데려왔다. 그리고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37억 원) 연장 계약을 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으로 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손잡았다.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는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74억 원)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게릿 콜이 지난 2019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을 당시 금액인 3억 2400만 달러(약 4361억 원)를 넘어섰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해 외야를 보강했다. 1년 2350만 달러(약 316억 원) 계약인데, 독특한 점은 그중 850만 달러(약 114억 원)를 계약을 끝난 뒤에 2030년부터 2039년까지 분할로 받는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17일 에르난데스의 화상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모든 자유계약선수(FA)처럼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올겨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많았던 것도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오타니, 야마모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팀을 찾았지만,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이나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조던 몽고메리 같은 선수들은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1년을 보내고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며 "모든 일이 잘 진행되어 올해 모든 것을 승리하고 내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폭 행보를 보인 다저스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는 승리에 굶주려 있고, 나도 승리에 굶주려 있다"며 "그리고 나는 지금 다저스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를 데뷔했다. 2017년에는 부상으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2018시즌 134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후 첫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23시즌까지 매 시즌 최소 125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160경기에 출전해 161안타 26홈런 93타점 70득점 타율 0.258 OPS 0.740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811경기 768안타 159홈런 473타점 422득점 타율 0.261 OPS 0.802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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