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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때렸다 하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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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경기서 홈런 10개 '압도적 1위'…현 페이스 유지하면 69개까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최정(30)이 시즌 초반 놀라운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현재 스물한 경기에서 홈런 열 개를 쳤다. KBO리그 역대 여섯 번째로 12년 연속 두 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예순아홉 개까지 칠 수 있다. 

최정은 지난해 박재홍(44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1996년 현대 30개)과 박경완(45 ·SK 코치 ·2004년 SK 34개)에 이어 인천 연고팀 소속으로는 세 번째로 홈런왕이 됐다. 내친 김에 2년 연속 홈런왕까지 넘본다. 홈런 공동 2위인 이대호(35 ·롯데), 한동민(28 ·SK)은 일곱 개를 쳤다.

SK의 상승세도 최정의 홈런포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최정은 지난 8일 NC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네 개를 쳤다. 개막 6연패에 허덕이던 SK는 NC를 9-2로 이기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열네 경기에서 11승을 챙기며 리그 단독 3위로 도약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54)은 "미국과 일본에서 감독을 할 때 한 경기에 홈런 세 개를 친 타자도 보지 못했다. (최정의 홈런은) 매우 특별했다"고 했다. 프로야구 36년 역사에서도 한 경기에 홈런 네 개를 친 타자는 박경완(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 박병호(31 ·미네스타 트윈스 ·2014년 9월4일 목동 NC전)를 포함해 세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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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은 최정을 피해가기 바쁘다. 최정은 열다섯 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NC의 재비어 스크럭스(30 ·17개) 다음으로 많다. 고의사구는 세 개로 가장 많이 얻어냈다. 하지만 최정을 피해가도 김동엽(27)과 한동민이 버티고 있다. 김동엽은 홈런 여섯 개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SK의 3~5번 중심타선은 스물한 경기에서 홈런 스물세 개를 쳤다. 앞서거니뒷서거니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힐만 감독은 "최정은 출루율과 장타율이 모두 좋고 김동엽은 장타율이 뛰어나다. 최정을 3번, 김동엽을 4번에 배치하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최정 덕분에 많은 기회를 얻은 김동엽과 한동민은 올 시즌 한 차례씩 네 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한동민은 6일 KIA 경기부터 9일 NC 경기까지 네 경기에서, 김동엽은 15일 한화와의 경기부터 19일 롯데 경기까지 네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최정은 겉으로는 홈런왕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팀 성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팀이 6위에 머물러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인 성적 중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타율이다. 그는 "지난해 성적을 유지하면서 타율을 3할 이상 치고 싶다"고 했다. 최정의 지난해 타율은 0.288였다. 올 시즌 타율은 26일 현재 0.296다.

박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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