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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듀스 만든 김연경의 퀵오픈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곽경훈의 현장]

조아라유 0

'굳은 표정의 실바의 표정에 김연경의 표정도 굳어졌다'

 

 

김연경과의 충돌로 쓰러진 실바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GS칼텍스가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5-20, 16-25, 27-25, 25-19)로 승리하며 흥국생명의 9연승을 멈춰 세웠다.

이날 GS칼텍스 실바는 공격 성공률 44.83%로 27득점, 강소휘가 1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 스코어 1:1 3세트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24-25로 매치 포인트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밀어넣기가 성공하며 25-25 동점이 되었다. 하지만 김연경의 공격 때 블로킹을 하던 실바는 인상을 찌푸리며 넘어져 있었다.

네트를 두고 점프하던 김연경과 실바가 착지 하면서 발이 엇갈려 서로 충돌을 한 것이다. 가뜩이나 부상을 가지고 있던 실바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면서 뒤로 넘어졌다. 

 

김연경이 밀어넣기 공격을 펼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실바가 블로킹 과정에서 김연경과 충돌 후 뒤로 넘어지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동점을 만든 김연경은 동료 선수들과 기뻐했지만 이내 어수선한 분위기에 뒤를 돌아보고 실바에게로 향했다. 한참 고통을 호소하던 실바는 동료들과 김연경의 부축으로 일어섰다. 하지만 한동안 실바의 표정은 심각했다. 

실바는 미안한 표정의 김연경이 더 신경 쓰였는지 오른손으로 김연경은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괜찮다'라고 이야기 했고, 김연경도 순간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김연경과 실바는 손을 서로 맞잡고 서로에게 '미안하다' 라고 이야기 했다.


 

김연경과 실바가 충돌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연경과 실바가 손을 맞잡고 대화를 이어가자 정대영이 김연경 쪽으로 네트를 밀며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 한국배구얀맹.
 
 



실바 앞에 있던 GS칼텍스 정대영이 네트를 김연경쪽으로 밀면서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행히 실바는 큰 부상 없이 다시 경기에 임했다. 

김연경의 득점 성공으로 25-25 듀스에서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한수진의 디그를 실바가 득점으로 연결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는 세트 초반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유서연과 실바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연결 시키며 리드를 지켰고, 24-19에서도 실바가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의 9연승을 멈춘 GS칼텍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7득점, 김연경이 18득점, 레이나가 8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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