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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청신호? 34살 그레이 '3년 974억' 계약…베테랑 선발투수 초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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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 소니 그레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도 선발투수 난이다. 윈터미팅이 열리기 전인데도 스토브리그 초반 베테랑 선발투수들이 빠르게 계약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올겨울 FA 재자격을 얻은 좌완 류현진(36)에게 희망적인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28일(한국시간) '소니 그레이(35)가 세인트루이스와 3년 7500만 달러(약 974억원)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7년 구단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공격적으로 이번 FA 시장에서 베테랑 선발투수를 수집했다. 지난 21일 136승 우완 랜스 린(36)과 1년 1000만 달러를 보장하고, 2025년 구단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2년 2400만 달러인 계약에 합의했다. 22일에는 또 다른 베테랑 카일 깁슨(36)과 1+1년 계약에 합의했다. 1년 보장 금액은 12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깁슨은 빅리그 통산 104승을 챙긴 우완이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레이까지 영입했다.

그레이는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 레즈,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5번째팀인 세인트루이스와 새롭게 인연을 맺었다. 빅리그 11시즌 통산 성적은 279경기, 98승85패, 1571이닝, 평균자책점 3.47이다.

사이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최종 투표에서 2차례 3위 안에 들었다. 그레이는 오클랜드 시절인 2015년 31경기, 14승7패, 208이닝,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올해는 미네소타에서 32경기, 8승8패, 184이닝,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30대가 주축을 이룬다. 마일스 마이콜라스(35), 스티븐 마츠(32)에 그레이, 린, 깁슨까지 30대 중후반 선발투수들을 대거 수집했다. 메이저리그도 안정적인 젊은 선발투수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 5.07로 빅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6위에 머물 정도로 저조하기도 했다. 당장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에게 투자를 한 배경이다.

그레이는 "세인트루이스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든 건 1년도 더 전의 일이다. 원정팀 선수로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에 올 때마다 '와 진짜 경기장 엄청 좋다'라고 느꼈다"고 말하며 새로운 팀에 합류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 마에다는 시장에서 류현진과 흡사한 구석이 있어 류현진 계약의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행을 확정한 3인 외에도 베테랑 선발투수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35)는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신체 검사만 마치면 구단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는 2016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7시즌 통산 190경기, 65승49패, 866⅓이닝,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이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할 때 마에다는 스윙맨을 맡았고, 2020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이적해 빅리그 선발투수의 꿈을 이루는 듯 싶었으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22년 시즌은 통째로 쉬었다. 그런데도 꽤 좋은 대우를 받고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자연히 류현진은 어떤 대우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여전히 빅리그 구단들이 상당한 수준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내년에 한국이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올해 복귀한 류현진이 1년 1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분위기면 류현진도 다년 계약 또는 1+1 계약을 노려볼 만하다. 류현진은 "윈터미팅 끝나고 12월 중순쯤 되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며 섣불리 판단하진 않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186경기, 78승48패, 1055⅓이닝,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마에다보다 나이는 한 살 더 많지만, 기록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왼손투수에 빼어난 제구력을 갖췄고, 올해 복귀하면서 새로 장착한 느린 커브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이 그레이만큼은 어려워도 마에다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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