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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못하면 돈 걷는다” 이재영 기분 따라 정해졌던 ‘벌금값’…피해자 측 “인신공격도 서슴없어”

조아라유 0

배구선수 이재영(27)의 구체적인 학교폭력(학폭) 행위가 폭로됐다.
 
12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온길 엔터테인먼트법센터는 입장문을 통해 이다영, 이재영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입장문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이재영의 학폭 사실과 피해자 측에서 요구했다는 1억원에 관한 것.
 
입장문에서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이재영의 학폭 행위를 자세히 말하며 인신공격도 서슴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동료 중에 턱이 좀 튀어나온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재영이 갑자기 운동 시작 전에 그 친구의 턱을 잡더니 ‘나가는 시합 다 이기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고 저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야, 너네도 해!’라며 나쁜 행동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 “(이재영은) ‘운동 못하면 벌금 걷는다’라면서 ‘벌금 제도’를 운영했는데 벌금은 이재영 기분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졌다. (예를 들어) ‘오늘 기합 크게 안 넣었으니 2000원!’, ‘너 오늘 운동 똑바로 안했으니까 1000원!’ 이런 식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게 모인 벌금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마음대로 썼다. 두 선수는 시합 나가거나 전지훈련 갈 때 그 벌금을 챙겨 휴게소에서 음료수나 간식을 사먹었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대부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운동 끝나면 다른 선수들에게 본인 짐을 챙기게 시켰다”며 “심부름 받은 선수가 깜박하고 이재영 짐을 체육관에 두고 오면 ‘내가 지금 체육관 가서 찾을 건데 안 나오면 뒤진다, X발년아’, ‘너 내꺼 하나라도 없어지면 네가 다시 사라’, ‘지금 빨리 가서 찾아와 X발’이라며 욕을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운동 끝난 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가 있거나 자기가 물어본 말에 대답을 못하고 끝을 흐린 선수에게는 ‘대답 안하냐?’, ‘운동 똑바로 해!’, ‘지금 내 말에 X기냐?’라면서 멍이 들 정도로 배를 꼬집었다. 그 선수가 울면서 아프다고 그만해 달라 부탁하면 ‘하지마? 하지마?’라면서 더 세게 꼬집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다영뿐만 아니라 이재영 역시 우리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학교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라고 강조했다.

 

 

배구선수 이재영(27).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재영(사진 왼쪽), 이다영(〃오른쪽)

 

 

 
피해자 측은 이재영이 주장한 합의금 1억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과 그 부모님들은 처음에는 합의할 의사가 없었다. 하지만 이다영, 이재영 측에서 먼저 합의를 제안했고 합의를 제안했다는 건 (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라 여겨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측은 그간의 극심한 피해가 있었기에 적어도 1억원의 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선수 측에서 합의를 먼저 제안했기에 논의를 통해 조정하기로 했고 그 결과 5000만원 수준으로 합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다영, 이재영 측은 자신들이 명예훼손을 당한 ‘피해자’이므로,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주면서까지 합의할 수는 없다며 합의금을 줄지 말지를 고심한다고 한 뒤 결국 300만원만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두 선수 측은 ‘피해자들이 폭로 글을 작성했는지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고 하거나, 피해자들에게 ‘학폭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점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표시를 하라’는 요구까지 했다. 가해자로 반성하는 모습이나 사과 의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간 “(피해자 측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는데 최근 두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학폭 사실과 합의 과정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극심한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심신이 매우 지쳐있는 상태라 법적대응을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추후 쌍둥이 선수 측 대응에 따라 필요하다면 법적대응을 고려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피해자 측이 지쳐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선수의 학폭이 알려진 뒤 되레 피해자 측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지난한 과정 끝에) 지난 5월31일 학폭이 사실로 드러나 피해자 측은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 측은 심적으로 지쳐 더 이상의 대응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최근 이다영이 한 인터뷰에서 ‘이재영은 학폭을 하지 않았다’며 다시 학폭을 부인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 세계일보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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