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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하는데 항저우AG에는 못 나간다…‘MVP 출신’ 최준용의 재능, 여전히 뛰어나

조아라유 0

이렇게 잘하는데 항저우에 가지 못한다.

전주 KCC는 25일(한국시간) 중국 닝샤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밸리 이글스와의 2023 중닝 구기자컵 맞대결에서 75-98, 23점차 대패했다.

결과를 떠나 KCC 유니폼을 입고 나선 최준용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쿼터 교체 투입된 후 적지 않은 시간 코트를 지킨 그는 KCC가 왜 샐러리캡 오버를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했는지 증명했다.



이렇게 잘하는데 항저우에 가지 못한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준용은 볼 핸들러 역할을 해내며 KCC의 공격을 주도했다. 거리를 상관하지 않고 시도한 3점슛은 연신 림을 갈랐다. 더불어 빅맨들과의 2대2 게임은 빅맨들로 가득했던 이글스의 골밑도 쉽게 뚫어냈다.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최준용은 원래 이 정도의 기량을 가진 스타 플레이어다. 2021-22시즌 서울 SK의 통합우승을 이끈 정규리그 MVP였다. 2022-23시즌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지만 건강한 최준용의 기량은 KBL에서 경쟁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준용은 올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KCC 소속으로 참가할 수 있었던 이유다. 연세대 시절부터 기회만 되면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도 참가했다. 하나, 올해는 아니다.

최준용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비 예비 엔트리 3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일 평가전을 앞둔 상황에서 발표한 16인 강화훈련 명단에는 제외됐다. 대신 8명의 예비 엔트리에 합류, 언제든 교체 가능했다.

최준용의 기량을 고려하면 현재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특히 원 가드 중심의 포워드 농구를 중시하는 추일승 감독의 스타일상 볼 핸들러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준용의 가치는 대단히 높다.



최준용은 추일승 감독이 추구하는 원 가드 중심의 포워드 농구에 있어 가장 최적화된 카드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현재 대한민국 농구계에 장신 포워드는 적지 않다. 하지만 최준용처럼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하면서 공격과 수비 밸런스까지 잡아줄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지난 한일 평가전에서 허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력 기복이 컸던 만큼 최준용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추 감독은 애써 최준용을 외면했다. 대표팀 명단 교체 가능성이 열릴 때마다 최준용이 언급됐지만 추 감독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문성곤이 발목 통증으로 이탈했을 때도 양홍석을 선택했다. 최준용은 개인 SNS는 물론 KCC 유튜브를 통해 대표팀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팀 선발 권한은 감독에게 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정식 통과가 되어야 하지만 감독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추 감독이 최준용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그저 아쉬움만 있을 뿐 정당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다.

현재로선 최준용이 없는 지금의 전력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같이 대표팀 선발 논란과 함께 최악의 경기력, 부진한 성적을 낼 경우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 최준용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불참은 결국 대회가 끝날 때까지 언급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현재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이 되어야 할 그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중국에 있다. 너무 잘해서 안타까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민준구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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