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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만 1041번 돌리면 뭐하나, 앞으로 못 가는데...스페인 '충격 패스맵'

조아라유 0

[사진] DB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68%의 점유율과 1041회의 패스. 그럼에도 '무적함대'는 전진할 수 없었다.

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120분 혈투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0-3으로 패했다.

이날 스페인은 120분 내내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점유율은 68%에 달했고 패스 횟수와 패스 성공률 역시 각각 1041회, 92%였다.

그러나 스페인의 공격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이날 스페인의 유효슈팅은 단 1차례(1/13)에 불과했고, 크로스 역시 27번을 시도해 4번 성공했다. 반면 모로코는 유효슈팅 3회(3/6), 크로스 성공 4회(4/10)를 기록하며 훨씬 더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포츠 통계 분석 업체 옵타는 "부스케츠, 가비, 페드리 3인방이 스페인의 패스와 점유율을 장악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없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7차례의 슛을 시도했는데 1번만 유효슈팅이었다. 107번의 패스를 시도할 때마다 슈팅 1회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markstats 소셜 미디어.

 



축구 통계 매체 'DB'와 'markstats'가 공개한 스페인의 패스맵도 충격적이다. 스페인은 양 풀백까지 높이 전진시키며 중원에서 엄청나게 공을 주고받았지만, 전방으로 연결된 패스 길은 아예 없었다.

중앙 지역은 이들의 패스 길에 가려 아예 안 보일 정도였으나 다니 올모와 마르코 아센시오, 이냐키 윌리엄스는 서로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다.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영향력이 공격수 셋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컸다. 특히 아센시오는 스페인이 쌓아 올린 기대 위협(xT)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포지셔닝도 문제였다. 시몬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경기장 중앙에 뭉쳐 있었다. 왼쪽 수비수 조르디 알바와 왼쪽 공격수 올모의 위치는 사실상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스페인 선수 중 아무도 전방이나 측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선발 출전했던 로드리는 패배 후 "우리는 올라갈 자격이 있었다. 모로코를 무시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모로코는 그저 역습만 기다렸다. 그들은 뒤에 머무르며 역습하려 했다"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너무나 비효율적이었고 날카롭지 못했다. 분명 경기를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는 볼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스페인의 16강 탈락은 전혀 놀랍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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