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이 아닌 연장옵션 발동을 택할 거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선수 측도 옵션 발동에 저항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내년 여름 만료되는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하기 위해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계약기간을 2026년으로 늘려놓고 나서 장기적인 계획은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는 취재 결과를 전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시간을 1년 더 벌어도 손흥민을 지킬 거라는 보장은 없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은 손흥민이 필요하므로 잘 활용하고, 대안이 갖춰지면 내년 여름 이적료 수익을 내면서 방출할 수도 있다. 해리 케인을 지난해 여름 판 것과 비슷하다. 이 경우 케인 이적시 나이가 30세였던 것에 비해 손흥민은 33세에 떠나게 되는 꼴이라 큰 돈은 받기 힘들다. 하지만 손흥민은 뛰어난 자기관리로 당장 지난 시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골 10도움을 몰아쳤기 때문에 퇴물 취급을 받을 리는 없다.
다만 토트넘의 이런 계획이 성립하려면 손흥민 측이 받아들여야 한다. 연장 옵션을 구단이 갖고 있다면 발동은 자유지만, 그 순간 손흥민이 구단의 처사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공개적으로 이적의사를 밝힐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받아들일 것'이라는 제목으로 연장옵션이 무난하게 발동되리라 전망했다. 또한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을 설득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는 점도 지목했다. '손흥민이 클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획득하려면 토트넘에 남는 게 현명하다'는 점을 선수에게 잡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해 준 선수라며 408경기 162골을 넣은 득점력을 높게 평가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여름부터 적극적인 리빌딩 작업 중이다. 공교롭게 케인이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리빌딩의 폭은 더 커졌다. 하지만 수비와 미드필더의 세대교체는 거의 끝난 반면 공격은 손흥민보다 더 믿을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올여름 새 공격수를 영입하더라도 손흥민을 남겨야 하는 게 토트넘 사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