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오늘은 박정아 더비' 페퍼저축은행 vs '김세빈 데뷔전' 한국도로공사

조아라유 0

박정아. (C)KOVO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광주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상대 코트에는 한국도로공사가 마주한다.

이색적인 그림은 19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현실화 된다.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페퍼저축은행은 비시즌 FA(프리에이전트) 마켓에서 박정아를 최고 금액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후폭풍도 있었다. 보호선수 지정에 실수가 있었고, 결국 주전 세터 이고은이 보상선수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가 트레이드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자초했다. 이런 플로우 속에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도로공사에 내줬다.

결국 도로공사는 이를 발판으로 차세대 미들블로커 김세빈 지명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에서 박정아가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동시에 김세빈도 프로 무대 데뷔전에 나선다. 지난 개막전에 전국체전 출전으로 나서지 못했던 김세빈은 이미 광주로 이동한 도로공사 선수단에 합류한 상태다.

홈팀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5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이후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와 4세트를 15점과 18점 밖에 따내지 못한 점은 과제로 남았다.

우선 범실 31개가 나왔다는 점은 곱씹어봐야 했다. 특히 서브범실이 시종일관 이어졌다. 이는 조 트린지 감독 부임 이후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관된 서브로 바꾸는 과정 속에 발생했다. 서브 타법과 공략 변경이 효과적인 방법일지, 아니면 감독의 무모한 고집일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계속 범실 퍼레이드라면 수정이 필요하지만 조 트린지 감독의 배구에 융통성과 유연성이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기대감을 갖게 한 이유는 야스민 영입이 가장 크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야스민은 17점에 공격성공률 38%에 그쳤다. 경기 후에는 눈물을 보였다.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김세빈. (C)KOVO

 



아프지 않다고 했지만 왜 야스민이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걸까. 시원한 스윙이 두어 차례 나왔지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호쾌한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이고은 세터와의 호흡 또한 더 맞춰야 한다. 야스민이 좀더 빨리 점프를 해서 타점을 잡을 필요가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시즌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했다. 1세트 16-16까지만 접전이었고, 이후 KO패였다. 가장 큰 원인은 주전 세터 이윤정의 부상이었다. 박은지가 갑자기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토스 방향과 속도가 모두 흔들렸다. 파생적으로 외국인선수 부키리치도 일본 전지훈련 때 보여준 파워를 찾기 쉽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이윤정 복귀 전까지 잘 버텨내야 한다. 단, 박은지가 한 경기를 치른 이후라 조금 달라졌을지는 살펴봐야 한다.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경기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서 출발했지만 한국도로공사에서 더 빛났다. 그러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지금은 세 번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오늘 도로공사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쳐보일지 궁금하다. 박정아의 공격을 따라붙는 도로공사 블로커들과 임명옥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의 대응도 볼거리다.

또 하나 아시아쿼터로 선발된 페퍼저축은행 엠제이 필립스의 탄력과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쑥솟의 열정은 코트를 달굴 것이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자격이 있다.

KOVO(한국배구연맹) 내부에는 제도개선팀이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연봉 인상은 필수적이다. 제도개선팀이 먼저 인상금액을 정리해 14개 구단과 주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구단의 의견을 먼저 물을 필요 없이 KOVO가 국제정세를 판단하고 때로는 구단을 리드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부분이 글로벌이라는 점을 KOVO가 잊어서는 안된다. 형식적인 글로벌은 자충수일 뿐이다. 진취적이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도로공사 김세빈의 움직임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김세빈은 강단 있는 미들블로커다. 블로킹과 속공, 그리고 공격까지 도로공사는 물론이고, 앞으로 국가대표팀에서도 큰 역할을 할 선수다. 이런 선수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주변에서 마련해줘야 한다. 오늘 경기를 기대한다.

오후 7시에 두 팀의 대결이 시작된다. 페퍼저축은행이 전력에서 우위지만 범실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비 이후 반격을 통해 힘을 낼 필요가 있다. 특히 두 번째 연결이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오늘 경기를 통해 첫 승을 노린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 여자부 경기력이 형편없다. 오늘 부터는 승패를 떠나 관중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후 7시를 기다린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