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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관심 전혀 없어요"…중국에 패배한 일본 야구, 깜짝 놀랄 일본팬 반응

조아라유 0
▲ 일본 사회인 대표팀 사토 다쓰히코. ⓒ 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유명한 일본의 한국야구 전문가이자 프리랜서 기자인 무로이 마사야 씨는 지난달 30일 '류중일호' 한국의 첫 훈련을 보기 위해 샤오싱에 찾아왔다.

한국 취재진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도중 주제가 일본 사회인 대표팀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갔다. 무로이 기자는 여기서 이렇게 단언했다. "일본 취재진은 관심 전혀 없어요. (아 별로 없나봐요)아뇨 별로가 아니고 전혀 없어요."

일본 취재진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2일 있었다. 이날 한국은 대만을, 일본은 라오스를 같은 시간대 경기에서 만났다. 항저우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까지 가는 셔틀버스에 많은 취재진이 탑승했다. 대부분 한국 혹은 대만 기자들이었고, 일본 기자들은 소수였다. 취재기자보다는 사진기자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기사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3일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엄청난 이변이 벌어졌는데도 그렇다.


 

▲ 일본을 꺾고 기뻐하는 중국 선수들. ⓒ 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일본은 3일 중국에 0-1로 졌다. 당연히 A조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이 2위로 떨어지고, 중국이 선두에 올랐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일정도 예상과 달라졌다. 5일 일본을 먼저 만난 뒤 6일 중국을 상대한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의 스포츠 코너 스포츠나비에는 국가대표 소식만 다루는 '사무라이 재팬' 카테고리가 있다.

이 카테고리의 메인 기사는 사회인 대표팀의 중국전 패배가 아니라, 이바타 히로카즈 신임 '톱팀(프로야구 선수로 이뤄진 A급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는 소식이다.

최신 뉴스를 눌러야 사회인 대표팀의 소식을 알 수 있는데, 3일 자정까지 단 2개 매체만 일본의 중국전 패배 소식을 전했다.

'더앤서'는 "야구 일본 대표팀이 중국에 0-1로 완봉패했다. 산발 2안타에 그쳤고 일본에서 야구를 배운 량페이가 결승타를 쳤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경기 내용 위주로 채워졌다. "중국은 승리의 순간 마치 우승한 것 같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운드 부근에 선수들이 모여 '환희의 고리'를 만들었다"고 썼다. 또 "일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다자와 준이치 등이 참가했지만 사회인 대표팀으로 꾸려져 프로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BS뉴스'는 선발 라인업을 소개한 뒤 "량페이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일본은 이번 대회 첫 실점을 했다. 중국 팬들로부터 환호성이 울렸다. 일본 타선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중국 대표로 일본전에 등판했던 왕샹을 공략하지 못하고 3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고 썼다.

'더앤서'는 또다른 기사로 중국 야구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다음은 반드시 보러 가겠다", "일본이 최강 멤버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이겼다. 축구로 일본을 이기는 것보다 더 예상 밖의 일이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기사에 달린 팬들의 댓글은 분노보다는 차분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어쨌든 일본 사회인야구의 대표선수다. 그들을 이긴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집념이 있었을 것이다. (중국을)솔직하게 칭찬해줘야 할 것 같다"였다.

또다른 일본 야구 팬은 "올림픽에서 야구가 없어질 정도로 야구를 하는 나라가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신흥국 중국이 사회인 팀일지라도 일본을 이겼다니 축하해주고 싶다. 아시아에서 경쟁 팀이 생긴다는 것은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일본 이시이 감독은 "중국 투수가 좋았다. 타자들도 잘 대처해보려 했으나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패배는)유감이지만 상대를 칭찬하고 싶다. 집중력이 좋은 훌륭한 투수들이 었다"고 밝혔다.

결승타를 친 량페이는 일본 고등학교에서 야구를 배운 선수다. 그는 "일본의 좋은 투수들이 빠른 공을 던질 거로 생각했다. 다같이 가능한 빨리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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