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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존중하기에 빨리 결정하는 것"…토트넘 1년 연장 옵션 발동 결정

조아라유 0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맺은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처럼 놓치지 않기 위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알려진 장기 재계약과는 결이 다르다. 현재 손흥민과 2025년 6월까지 체결한 계약 안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이를 발동해 2026년까지 함께하겠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도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시즌 말미에 할 수 있지만 손흥민을 크게 존중하기 때문에 미리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입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얼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첫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해마다 토트넘의 핵심으로 입지를 굳혀온 손흥민은 2년 전 재계약으로 10년 동안 북런던에서 머물 기회를 잡았다. 만약 이번에 또 계약을 연장한다면 토트넘에 10년 넘게 활약할 수 있다.

그만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통산 377경기를 뛰어 148골을 넣고 있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토트넘의 간판이 됐다. 성장하는 모습이 눈부시다. 토트넘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손흥민의 커리어 하이는 2021-22시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에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공식전 14골을 기록하는 저력도 발휘했다.


 

 



성숙한 실력에 빼어난 충성도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길이 새겨지고 있다. 토트넘은 한동안 손흥민을 필두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 등 DESK 조합을 앞세워 전성기를 누렸다. 공히 10년은 토트넘을 책임질 파트너십이라고 여겨졌으나 지금은 손흥민만 남았다.

손흥민이 이제 토트넘의 간판이다. 특히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에 임명되며 명실상부 토트넘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무엇보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1년의 연혁에서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의 역사가 됐다.

그동안 토트넘은 40명이 주장 계보를 이어왔다. 1호 주장 보비 버클을 포함해 잉글랜드인이 26명으로 가장 많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연방 국적자도 12명에 달한다.


 

 



영국 출신으로만 주장을 삼는 토트넘의 기조는 무려 132년이나 이어졌다. 2014년 프랑스의 유네스 카불이 주장 완장을 차면서 비영국 선수로는 처음 역사를 남겼다. 이후 같은 프랑스인인 요리스가 7년간 주장을 역임했고, 손흥민이 완장을 이어받았다. 141년 토트넘 역사에서 비유럽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인 셈이다.

손흥민이 완장을 차고 토트넘은 확 달라지고 있다. 선수단에서 대표적인 인싸인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팎으로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면서 고착화됐던 토트넘의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반 무패를 달리면서 어느 때보다 좋은 페이스를 자랑한다.


 

▲ bestof topix
 



손흥민 효과를 확인한 만큼 토트넘은 더 긴 시간을 함께하려 한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의 폴 오키프(PO)는 이달 초 "이번 시즌이 지나면 손흥민과 계약이 1년 남기에 위험할 수 있다. 더구나 손흥민은 기량 측면에서 톱 플레이언데 상업적인 가치에서도 최고라 토트넘이 데리고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면 자연스럽게 사우디아라비아발 오일머니를 막는 효과도 있다. 올여름 프리미어리그의 스타를 다수 데려간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에게도 관심을 표했다. 지난 6월 처음 알려진 이적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이 내년 여름에 손흥민 영입을 희망했다.

손흥민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았다. 이곳에서 뛰는 게 좋다"며 "과거 (기)성용이 형이 말하지 않았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나도 똑같다"라고 위트를 섞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돈뭉치 매력이 워낙 강해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과 재계약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는 게 분명해지는 만큼 더욱 확고한 레전드로 남을 계기이기도 하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계약 1년 남겨둔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아야만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도 같은 케이스로 잃지 않기 위해 연장 옵션을 하는 것"이라며 "손흥민을 지켜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 bestof topix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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