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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고 7연승!' 이제 10연승 보인다. 만화 같은 9회 동점 투런, 12회 2사 끝내기안타[잠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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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LG와 키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9회말 LG 박동원이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포효하고 있는 박동원.

잠실=송정헌 기자

 

12회말 역전 끝내기안타를 날린 정주현.

 



[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LG 트윈스가 12회 연장 접전 끝에 키움을 잡고 신바람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잠실 홈구장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3연전 마지막날 3일 키움 전 승리는 쉽지 않았다. 9회말까지 2-4로 끌려갔다.

키움은 9회말 마무리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선두타자 문보경이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동원이 임창민의 4구 낮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월 펜스를 넘어가는 120m 대형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걸린 한방이었다. 9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LG는 10회말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12회초 키움은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12회 함덕주에 이어 LG는 마지막 투수로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영은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LG는 비디오판독까지 요청했으나 김혜성의 빠른 발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내야 안타가 됐다.

정우영은 이어진 승부에서 키움 도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다음 송성문을 내야 땅볼로 아웃 처리했으나 주자들은 한 베이스 씩 진루해 1사 2, 3루가 됐다.

LG는 지난주까지 동료였으나 타격감이 좋은 이주형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루를 마저 채웠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정우영은 키움 6번타자 김주형을 6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타자 김동헌마저 유격수 땅볼로 아웃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LG는 12회말 마지막 공격을 남겨뒀다. 9회말 동점까지 만들며 이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듯했으나 LG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했다.

키움은 12회 마지막 투수로 양현을 올렸다. LG 선두타자 손호영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LG는 다음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다음 문성주는 양현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1사 1, 2루. 이제는 안타 한방이면 끝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김현수가 1루수 내야땅볼로 아웃을 당하긴 했으나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를 했다.

12회말 2사 2, 3루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LG는 타석에 정주현이 나섰다. 정주현은 10회 오스틴의 대주자로 나섰던 최승민을 대신해 4번타자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한 정주현은 양현의 6구를 유격수 오른쪽 방향 내야 땅볼 타구로 만들었다.

타구의 방향이 좋았다.

정주현은 1루에서 힘차게 슬라이딩을 했다. 3루주자는 이미 득점에 성공한 상황이었다. 1루심은 정주현의 슬라이딩에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아슬아슬했던 마지막 역전 상황에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9회말 거짓말 같은 박동원의 동점 투런 홈런포.

7연승을 질주한 LG 선수들이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를 확신하고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던 동료들도 잠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비디오판독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내 심판진은 정주현을 향해 양팔을 벌리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12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나섰던 정주현은 그렇게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라운드로 뛰쳐나온 동료들은 정주현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거짓말 같은 역전승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LG는 9회 박동원의 동점 투런포와 12회말 2사 후 터진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로 7연승을 질주했다.

LG의 다음 대진표도 나쁘지 않다.

7연승으로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LG는 대구에서 꼴찌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갖는다.

7연승도 결코 쉽지 않았으나 이제 삼성을 상대로 더 많은 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기세가 오른 지금은 LG는 10연승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12회말 끝내기안타를 날린 정주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12회말 2사 정주현의 짜릿한 끝내기안타.

동료들의 기분 좋은 축하 물세례.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송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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