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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홈런→10K 대폭발→102구 혼신투→또 홈런이라니' 오타니, 日열도 발칵 뒤집혔다 "인간이 아니다"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회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맹활약에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타자로 나서 1회부터 홈런을 친 오타니 쇼헤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대역투를 펼쳤다.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하며 102개의 공을 뿌린 뒤에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그리고 만화 같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그야말로 '야구의 신'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투수로는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또 타자로는 4타석에서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경기서 2개의 홈런포를 터트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94에서 0.304로 상승했다. 평균자책점도 3.13에서 3.02까지 낮췄다.

 

◆ 오타니 투·타 활약상 '투수로는 6⅓이닝 10K 1실점 역투, 타자로는 3안타 2홈런 1볼넷'

 

오타니는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앤드류 베닌텐디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팀 앤더슨과 루이스 로버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괴력을 뿜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 상대 선발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에인절스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오타니의 시즌 27호 홈런.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95마일(152.9km)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10.8마일(약 178.3km)로 측정됐다. 비거리는 127m. 발사각은 35도.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자신의 홈런 덕에 한결 여유 있는 상황에서 투구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엘로이 히메네즈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내줬으나 앤드류 본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야스마니 그랜달과 제이크 버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 가빈 쉬츠를 1루 땅볼, 엘비스 앤드루스를 중견수 뜬공, 베닌텐디를 삼진으로 각각 솎아냈다. 오타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4회 역시 삼자 범퇴였다. 선두타자 앤더슨을 삼진, 로버트와 히메네즈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에인절스가 4회말 한 점을 추가한 가운데,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본을 짧은 내야 뜬공으로 유도했는데, 오타니가 계속해서 콜 플레이를 펼치며 끝내 공을 포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타자 그랜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버거를 우익수 직선타로 유도한 뒤 1루 귀루에 실패한 그랜달을 잡아내며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출격,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그야말로 타자와 투수로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타니. 드루리의 볼넷과 무스타커스의 병살타 때 3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6회초에도 선두타자 쉬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투를 뽐냈다. 다음 타자 앤드루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베닌텐디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 오타니. 그러나 앤더슨을 삼구 삼진, 로버트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다시 공을 잡은 오타니는 선두타자 히메네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본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폭투가 나오면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후속 그랜달 상대로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진 오타니. 결국 여기까지였다. 투수 교체. 이어 나온 웹이 쉬츠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오타니의 자책점은 1점이 됐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AFPBBNews=뉴스1

 

 

◆ 102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곧장 홈런을 때려내는 오타니, "인간이 아니다" 日 열도 열광

 

102개의 공을 뿌리며 이미 힘이 빠질 대로 빠진 상황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오타니는 인간이 아니었다. 곧바로 이어진 7회말. 선두타자 모니악이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가운데,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화이트삭스 투수는 투키 투상. 초구 볼. 2구째는 스트라이크. 그리고 3구째 88.1마일(141.8km)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8호 홈런. 타구 속도는 106.4마일(171.2km). 비거리는 123m. 발사각은 25도.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25홈런)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2-1에서 3-1로 달아나며 자신의 승리를 더욱 견고하게 굳히는 귀중한 홈런포였다. 결국 팀은 7회 한 점을 추가한 끝에 9회 한 점을 내준 화이트삭스를 4-2로 물리쳤다. 동시에 오타니는 시즌 7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 자신의 홈런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 /AFPBBNews=뉴스1

 

 

MLB.com에 따르면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 한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과 2개의 홈런을 달성한 건 오타니가 역대 6번째다. 앞서 1961년 밀트 파파스, 1963년 페드로 라모스, 1971년 릭 와이스, 2017년 매디슨 범가너, 2019년 잭 그레인키가 달성한 바 있다. 또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이번에 오타니가 라모스 이후 60년 만에 역사를 썼다.

경기 후 오타니의 맹활약에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일본 매체들은 일제히 오타니의 7승과 27호 및 28호 홈런 소식을 전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의 압도적인 활약에 필 네빈 LA 에인절스 감독은 '매번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본 적이 없는 광경을 오타니를 통해 보고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 역시 "네빈 감독이 눈을 의심하며 '오늘의 퍼포먼스는 굉장했다'고 극찬했다. 손톱이 깨져서 마운드에서 오타니를 내렸디. 매 경기 그를 보는 건 즐겁다'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의 대활약에 현지 중계진은 '굉장하다', '인간이 아니다', '비현실적이다'라는 등의 최고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회 아쉬워하고 있.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회 웃음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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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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