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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했던 남녀 동반 No 메달 굴욕, 추락하는 한국 배구에 날개가 없다

조아라유 0
항저우 | 연합뉴스

 

출처 | AVC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우려, 혹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한국 남녀배구대표팀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메달권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남자부는 12강에서 탈락했고, 여자부는 8강 라운드에서 레이스를 마감했다. 금메달은커녕 동메달을 노릴 만한 순위까지도 가지 못한 대회였다.

남자부는 61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여자부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 메달’에 그쳤다. 한국 배구가 바닥까지 추락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감한 대회였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참패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성적이다.

남자부는 아시안게임 전 치른 아시아 대회에서 부진을 반복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로 가는 통로였던 챌린저컵에서 결승에 가지 못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성과를 연이어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바레인, 인도, 파키스탄 등에 패하면서 현주소를 파악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2년 연속 VNL 전패에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탈락, 올림픽 예선 전패 등을 거치며 이길 상대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전력이 약화했다는 처참한 현실도 확인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이제 넘기 어려운 벽이 됐다.

문제는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남자부는 올해 아시아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아시안게임에 한선수를 호출하긴 했지만 챌린저컵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여자부는 2년 전 도쿄올림픽 4강 이후 발생한 김연경, 양효진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국제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2년의 긴 세월을 허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V리그의 경쟁력과 거품을 지적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V리그는 전 세계에서도 몸값이 높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기준에서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아시안게임을 통해 냉정하게 재확인했다.

추락하는 한국 배구에 날개는 없다. 내림세를 막을 방법도, 능력도, 계획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 배구를 책임지는 대한배구협회는 한국 배구가 바닥을 찍을 때까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연경이라는 슈퍼스타 한 명을 통해 공짜로 황금기를 누렸지만, 이제 더 이상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호사를 누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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