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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류현진 부상 틈타 333억 대박… 그런데 정식 선발되니 '폭망' 속았나

조아라유 0
▲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로스 스트리플링은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 스트리플링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로스 스트리플링(34‧샌프란시스코)는 모든 팀들이 다 필요로 할 법한 유형의 선수였지만, 정작 자신은 크게 빛이 나지 않는 유형의 선수였다. 때로는 선발, 때로는 불펜 등 팀이 원하는 곳에 항상 있었으나 정작 자신의 자리가 확고하지 않았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항상 과소 평가받는 선수였다. 2016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다저스에서 5년 동안 143경기(선발 59경기)에서 23승25패 평균자책점 3.68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누구도 그를 핵심 멤버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자유계약선수(FA) 시즌을 앞둔 지난해 스트리플링에게 큰 기회가 왔다. 토론토의 두꺼운 선발 로테이션을 뚫지 못해 다시 롱릴리프 불펜으로 내려간 스트리플링은 류현진(36‧토론토)의 부상 때마다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류현진이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고 완전히 전열에서 이탈하자 로테이션에 정식 포함됐다.

생애 처음으로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기회였다. 스트리플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32경기(선발 24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이다. FA 시장에서의 값어치도 올라갔다. 류현진에게는 불운한 수술이었지만, 스트리플링으로서는 대박의 타이밍이 온 것이다.

더 좋은 선발 투수를 원했던 토론토는 스트리플링과 재계약을 포기했고, 스트리플링은 시즌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2500만 달러(약 333억 원)에 계약하며 2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큰 돈을 벌었다. 스트리플링의 2022년 연봉은 379만 달러로 연봉조정대상자 치고 높은 편이 아니었다.

당장 달리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성적을 포기할 수 없는 샌프란시스코는 스트리플링이 유망주들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길 바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오래 뛰었기에 나름대로 장점도 잘 알고 있다고 봤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여니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 스트리플링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결정구가 지난해보다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트리플링은 시즌 9경기(선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24에 머물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은 선발이었지만 이내 불펜으로 옮겨갔고, 다시 선발로 나서는 등 어지러운 일정 속에 초반이 꼬이고 있다.

올 시즌 아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번도 없다.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부진하며 샌프란시스코 벤치의 고민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5월 들어서는 4경기 중 3경기를 선발로 뛰었지만 월간 평균자책점이 7.56에 이를 정도로 부진하다.

스트리플링은 구위 자체가 빼어난 선수는 아니다. 다만 평범한 구속으로도 완급조절에 능하고,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다. 그런데 올해는 변화구들의 피안타율이 크게 높아지며 결정구 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위력을 발휘했던 체인지업이 밋밋해지거나 높게 몰리면서 많은 장타를 허용하고 있다. 반전이 가능할지, 이대로 다시 예전의 마당쇠 몫으로 돌아갈지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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