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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점대 ERA 투수 포기, 과연 현명한 결단이었을까

조아라유 0

KIA는 11일 우완 강속구 투수 메디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3시즌은 우완 광속구 투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 계약에 합의한 앤더슨도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KIA는 올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 쪽에 큰 문제가 없었다. 놀린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기는 했지만 두 투수 모두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KIA가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파노니(왼쪽)-놀린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치명적 약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KIA는 좀 더 강력한 카드를 원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놀린은 좋은 투수지만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다. 올 시즌에도 큰 부상 외에도 잔 부상이 많아 풀 타임 선발로 뛰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끝까지 고민했지만 교체로 가닥을 잡게 됐다”고 설명한 뒤 “파노니는 구위가 빼어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타순이 한 바퀴 돈다거나 두 번? 상대를 한다거나 했을 때 약점을 자주 보였다. 힘으로 윽박지를 수 없다 보니 제구가 다소 흔들리거나 하는 날에는 뚜렷한 약점을 보이는 투수였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불안감이 컸기 때문에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놀린은 내구성에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결국 퇴출되고 말았다.

놀린은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던 투수다. 구위형 투수가 아니라는 것은 파노니와 비슷했지만 다양한 투구폼과 완급 조절 능력으로 타자 상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투수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놀린은 끝까지 고민을 많이 하게 했다. 변칙 투구에 능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낯섦을 느낄 수 있는 투수다. 한 시즌 더 가도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생각이 많았지만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파노니는 실제 타순이 거듭될수록 약점을 보이는 투수였다.

첫 타순에선 피안타율이 0.209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피안타율이 0.252로 치솟았다.

그리고 세 번째 만났을 땐 피안타율이 0.287이나 됐다.

겉으로 봤을 때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을 둘 모두 교체한다는 건 모험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서 성공하려면 적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도 놀린과 파노니를 모두 바꾼다는 건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KIA는 나름의 확신을 갖고 있었다. 기록과 부상 이력 등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라는 평가를 했다. 그 결과는 재계약 불발이었다.

한 시즌을 치르며 검증된 결과를 놓고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KIA의 결단은 내년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FA 영입이 없었기에 더욱 외국인 투수에 대한 중요성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2점대 평균 자책점 투수보다 힘 있는 파워형 투수를 영입한 결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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