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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마친 허구연 KBO 총재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안돼…야구인 전체가 책임감 가져야”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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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구인 전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 한다.”

국정감사를 마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앞으로 혹여나 있을 야구계의 사건·사고 방지를 약속했다.

허 총재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만난 허구연 KBO 총재. 사진(여의도)=이한주 기자

국정감사에 나선 허구연 KBO 총재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여의도)=이한주 기자

 

 

이날 화두는 유정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전날(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자유계약(FA) 뒷돈 계약서 의혹’이었다. 유 의원은 수년 전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계약을 체결한 A 선수의 사례를 예시로 들며 각 구단들이 제출해 KBO가 보관하고 있는 FA 계약서 중 KBO가 매년 발표하는 야구 연감과 내용이 다른 계약서가 10건 발견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 구단들은 2018년까지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를 KBO에 제출할 의무가 없었고, KBO 역시 이를 알아도 제재를 가할 방법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부터 KBO는 모든 옵션 내용이 담긴 통일 계약서를 받고 있다. 이를 어길 시 구단에 1년 간 드래프트 자격을 빼앗고 벌금 10억 원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먼저 “연감에 나와있는 FA 계약은 스포츠 기자들이 보도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감을 만든다. KBO에 제출된 것과 상이한 것이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답한 허 총재는 이러한 사항들을 잘 설명했다. 유정주 의원의 전수 조사 요구에는 “수사권이 없어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의 스포츠 활동 강화, 프로스포츠 산업화를 위한 각종 제도 정비, 체육 예산의 증대 등 한국 스포츠계를 위한 사안에 의원들의 도움을 요청했고, 내년 시즌부터 정식적으로 도입되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허구연 총재는 이후 국감이 끝나자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전했다.

허 총재는 “현재 포스트시즌이 한창인데,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하니 성실히 답변을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축제 중이지만, (유정주) 의원이 한 말 중 과거 관행에 관한 부분은 제가 인정을 했다. 이렇게 해주면 스포츠계가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순기능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KBO의 수장에 오른 허구연 총재는 그동안 야구계의 사건·사고 등에 대해 철저히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이던 3월에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박동원(LG 트윈스)과의 연장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단장직에서 해임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도 허 총재는 즉각 검찰 수사의뢰 조치했다.

허구연 총재는 “앞으로도 나는 무조건 무관용 원칙이다. 야구계 뿐 아니라 KBO도 법을 위반하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허 총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 깨끗해지고, 사건·사고 없는 프로야구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전임) 총재들이 국감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KBO와 각 구단들이 일 처리를 잘해야 한다. 프로야구가 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예사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끝으로 허구연 총재는 “저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많은 팬들이 프로야구에 성원해주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고맙다. 야구인 전체가 권한만 챙길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열변을 토했다.



KBO를 이끄는 허구연 총재. 사진=김영구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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